▲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나오며 취재진에게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8일 새 정부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에 3선을 지낸 친박(친박근혜)계 측근 허태열 전 새누리당 의원을 내정했다.

국정기획수석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국정기획조정분과 간사를 맡고 있는 유민봉 성균관대 교수가, 민정수석에는 곽상도 전 대구지검 서부지청장이, 홍보수석에는 이남기 전 SBS 미디어홀딩스 사장이 각각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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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인수위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청와대 비서실장 및 3수석의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 청와대의 나머지 6수석에 대한 후속인선은 2∼3일내 발표된다고 윤 대변인은 덧붙였다.

박 당선인이 새 정부 출범을 1주일 앞둔 이날 비서실장을 내정함에 따라 북핵 안보위기와 경제위기 등 대내외 환경의 어려움 속에 청와대는 허태열 비서실장-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경호실장의 3실장 체제가 완성됐다. 하지만 9수석 가운데 정무수석을 비롯한 6수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아 여전히 '인선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은 이날 자신을 최측근에서 보좌할 참모진인 비서실 인선을 통해 국정운용의 '친정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의중에 정통한데다 인사위원장까지 겸하는 중량감 있는 비서실장을 통해 목소리를 내면서 실무형 전문가 위주로 포진한 내각을 이끌겠다는 복안이라는 것이다.

/정의종·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