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9일 청와대와 국무총리 및 17개 정부부처 장관에 대한 주요 인선을 마무리함으로써 새 정부의 4대 컨트롤타워 진용이 마련됐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의 경우 외교안보 분야, 총리실은 복지 분야, 기획재정부는 경제 분야, 미래창조과학부는 과학기술 분야 등으로 나뉘어 부처간 각 정책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거두는 것에 대해 주력할 전망이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내정자를 주축으로 윤병세(외교부 장관)-김병관(국방부 장관)-류길재(통일부 장관)-주철기(청와대 외교안보수석)라인이 구축됐다. 이들은 대북원칙론자로 정평이 난 김장수 내정자를 중심으로 대북 정책과 관련해 매파(강경파)의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 분야에서는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농림축산부 등 경제부처를 총괄하면서 국내외의 경제위기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복지 분야에서는 총리실 산하에 마련될 사회보장위원회가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등 각 부처에 분산된 복지정책을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당선인의 측근인 진영 복지부 장관 내정자는 사회보장위 내에서 중심축 역할을 맡아 주도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에서는 '박근혜표 복지공약'에 따라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정책'을 구상한 최성재 고용복지수석 내정자가 정책 마련에 피드백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과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는 미국 IT업계에서 성공신화를 쌓은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가 각 부처에 분산된 과학기술과 ICT 업무를 총괄 융합하는 업무를 맡으면서 대한민국의 '창조경제'를 이끌어나갈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순흥 청와대 미래전략수석 내정자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유엔을 돌며 IT업무 분야에서 탄탄한 경력을 가진 전문가이기에 김 내정자와 원만한 호흡을 이뤄 새정부에서 활동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