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동계올림픽에 함께 도전해 메달을 선물하겠습니다."

제94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나란히 남녀일반부 우승을 차지한 신봉식(고려대·사진 왼쪽)-신다혜(연세대) 남매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따내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1살 터울인 신다혜·신봉식 남매는 스포츠 마니아인 신기우 씨의 영향을 받아 초등학교 입학전부터 스노보드를 즐기기 시작했다. 중학교때 선수로 입문한 남매는 제87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누나인 신다혜는 "(신)봉식이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 궤적을 그리고 내려오는 게 짧아서 최단기록을 낼 수 있다. 동생의 장점은 바로 이런 점이다"고 동생을 칭찬했다. 신봉식도 "함께 같은 종목에서 선수생활을 하다 보니까 힘든 부분이나 고민거리를 얘기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 가끔은 서로의 경기를 보고 보완해 주기도 한다"고 장점을 전했다.

하지만 신봉식은 "서로를 응원하다 보면 평정심을 잃고 조급해지는 경우가 있어 이 점은 조심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신다혜는 "여름에는 훈련할 수 없어 주로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야 하는 어려움도 있지만 처음 스노보드를 시작할 때에 비하면 훈련 환경이 좋아졌다. 어려운 부분을 탓하기보다 선수로서 훈련을 충실히 해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