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주경기장 내년 사업비 880억원 예산반영 약속
계약 파기 위기의 USKR사업도 원만한 추진 기대
25일 취임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경기도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 추진 등 8개, 인천시에는 아시안게임 성공 개최 지원 등 7개의 공약을 각각 제시했다. 이 공약들은 대부분 해당 지역의 숙원 사업으로, 조기 실현 여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송영길 인천시장이 최근 박 당선인과 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을 각각 만나 이같은 내용의 지원을 건의하고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경기도의 경우 박 당선인은 지난 2005년부터 고양시 대화동 일대에 복합관광단지 개발형태로 추진해온 '한류지원을 위한 기반조성'을 약속했다.
이는 도가 새정부에 바라는 주요정책 반영과제의 한 항목으로, 사업자 계약해지 등으로 난관을 겪고 있는 이 사업을 위해 박 당선인은 회의·관광·컨벤션·전시회 등 MICE 복합단지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제시했다.
김 지사의 역점사업인 GTX 3개 노선의 조기 착공에 대해서도 박 당선인은 도 어디서나 서울 도심에 30분대 접근이 가능토록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사업은 2011년 12월 예비타당성조사에 착수, 올 상반기 조사완료를 앞두고 있으며 도는 지난 1월 국회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비용으로 100억원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화성 유니버설스튜디오 코리아리조트(USKR) 조성사업은 당초 시행사가 부지 소유주인 수자원공사 측에 부지대금 지급 약속을 지키지 못해 계약 파기 위기를 맞은 상태이지만, 박 당선인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원만한 추진이 기대된다.
인천시의 최대 현안인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 개최는 박 당선인이 인천지역을 위한 첫번째 공약으로 제시한데다 주경기장의 내년도 사업비 880억원을 예산에 반영키로 약속, 새정부에서 다방면적인 지원이 예상된다.
인천지역을 남북 및 동서로 가로막아 지역균형발전 저해와 상시정체 현상을 빚어낸 경인고속도로의 통행료 폐지 및 지하화 또한 새정부의 역할이 주목된다.
이 도로의 경우 총 공사 투자비의 2배 이상을 회수, 박 당선인은 유료도로법 개정을 통해 무료화 시킬 예정이며 지하화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GCF사무국을 유치한 인천은 경제자유구역을 활성화하고 녹색성장 정책을 계획중이다. 박 당선인 또한 세계적 수준의 Green-MICE(회의·관광·컨벤션·전시회) 인프라 구축과 동시에 서울 지하철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을 추진키로 약속한 바 있다.
경인지역 한 국회의원은 "박 당선인의 공약실천 의지도 중요하지만, 지역균형발전을 고려해야 하는데다 새정부의 예산편성 방침과 국회의 지원 등이 충분히 고려돼야만 원만한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