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의회는 9일 서구문화회관에서 주민과 환경단체 관계자 등 6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경인운하건설 반대 주민보고 및 궐기대회'를 열었다.
 박승희 경인운하건설사업 조사특별위원장은 특위 활동보고에서 “경인운하를 건설할 경우 서구지역의 남·북 단절로 인해 주민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함은 물론 교통체증과 공해유발 가능성이 높다”며 운하건설 백지화를 요구했다.
 조옥화 경인운하반대 인천시민대책위 집행위원장도 “운하건설이 지역발전을 위한 국책사업이라는 건교부와 경인운하(주)측의 주장은 터무니 없는 내용”이라며 “운하건설에 따른 운영이익금이 향후 40년에 걸쳐 개발업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면서 결국 주민 피해와 환경파괴만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민 김순영씨(38·서구 심곡동)는 “환경유해 공장, 매립지, 소각장 등 열악한 환경에 시달리는 서구 주민들이 반대하는 경인운하를 건설하려는 의도가 도대체 뭐냐”며 “주민의 건강과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국책사업을 빨리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李宇晟기자·ws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