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정부'의 출범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청와대 비서관급 이하 인선에도 관심이 쏠리고있다.
비서관의 직급은 1급이고 박 당선인이 비서실의 기능을 본래의 보좌 기능으로 '원위치'시킨다는 입장이지만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다는 점에서 힘이 몰릴 수 있다.
새 정부의 청와대는 현재 3실9수석34비서관 체제에서 장관급인 3실장과 차관급인 수석비서관 9명의 인선이 마무리된 상태다.
23일 당선인측에 따르면 34명의 비서관(1급)과 비서관 직속인 선임행정관(2급) 정도는 25일 취임식 이전까지 인선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막바지 인선에 진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2~4명의 비서관과 함께 일하게 된 수석비서관들은 복수의 인사들을비서관 후보로 올려 박 당선인의 최종 낙점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서관들의 경우 박 당선인의 국정 철학을 잘 알고 수석비서관들과 호흡을 맞춰'박근혜 정책'을 오롯이 구현해야 하는 만큼, 오랜 기간 박 당선인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한 비서진과 대선 과정에서 실무그룹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 인사들이 대거 발탁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일단 이재만 전 보좌관과 정호성ㆍ안봉근 전 비서관 등 박 당선인이 정치에 입문한 뒤부터 죽 보좌해 온 '보좌진 3인'의 청와대 입성은 기정사실로 보인다.
이들은 당선 이후 인수위 활동 기간에도 당선인 비서실과 인수위에서 인사나 메시지, 정무 업무 등에서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
조각 및 청와대 인선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이재만 전 보좌관은 청와대의 살림살이를 맡는 총무비서관 기용이 점쳐진다. 다만 박 당선인이 국회의원 활동 기간 정책 부문을 총괄해왔다는 점에서 국정기획수석 수석 산하 기획비서관이나 국정과제 비서관 기용 가능성도 나온다.
박 당선인의 메시지를 전담해 작성해온 정호성 전 비서관은 '전공'을 살려 연설기록 비서관을 맡거나 아니면 정치적 격변기에 함께 호흡을 맞춰온 '실세' 이정현 정무수석 산하에서 정무 비서관 자리를 맡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지난해 대선 경선 전까지 박 당선인을 밤낮으로 수행해왔던 안봉근 전 비서관은부속실 발령 가능성이 커보인다.
이와 관련, 당선인측이 역대 정권에서 부속실장직이 '문고리 권력'으로 인식되면서 각종 부정적 사건에 연루된 경우가 많았다는 점을 감안해 명칭을 1,2 부속실장에서 1,2 부속비서관으로 바꾸기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안 전 비서관은 제1부속비서관에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로 영부인 담당이었던 제2 부속비서관의 경우, 당선인이 대통령 취임 이후 민생현장을 방문할 때 비공식적인 민원 등을 받아 이를 처리하는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선 기간 캠프 전략기획 부문에서 핵심적 역할을 했던 서장은 종합상황실 부실장이나 신동철 총괄본부 여론조사단장 등 '실무그룹' 핵심 인사들의 비서관 기용도 점쳐진다.
당선인 비서실의 한 관계자는 "청와대에는 기본적으로 박 당선인의 국정 철학을잘 이해하는 인사들이 기용돼야 당선인을 보좌해 원활한 국정 운영이 이뤄지는데 힘을 보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당선인측에서 1급인 비서관 인선 명단을 발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당선인의 한 측근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비서관 인선은 24일까지 마치려고 노력하겠지만 일부 인선이 빠져있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면서 "일부 공백이 있는 비서관 인선을 발표하면 이를 놓고 불필요한 억측이 나올 수 있는 만큼 청와대에서 일괄적으로 비서관 명단을 발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재산공개 대상인 비서관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 것을 두고 '밀봉ㆍ폐쇄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