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부도 등으로 지역경제가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동구청 5급이상 간부 공무원들이 구의원들과 함께 지난 11일 근무시간을 이용, '산행'을 떠나 비난을 받고 있다.
 12일 구에 따르면 김창수 구청장을 비롯 동장을 포함한 5급이상 간부 공무원들은 구의원 7명 등과 함께 11일 오전 11시 30분 강화 문수산으로 120여만원을 들여 '구정발전 및 의회 협력을 위한 문화체육행사'를 떠났다. 특히 이날 동구공무원직장협의회 창립총회가 열렸는데 협의회측은 “간부공무원들이 총회에 나가지 않으려고 일부러 행사를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오후 2시부터 열린 직장협의회 창립총회엔 회원으로 가입한 32명의 기능직 공무원 등 60여명만 참석했다. 동구직장협의회측은 “당초 실·국장급 이상과 구의원 등을 대상으로 공휴일에 행사를 열기로 계획해 놓고 갑자기 동장을 포함한 5급이상으로 대상을 확대, 근무시간에 행사를 강행한 건 이해할 수 없다”며 “남구의 경우 구청장을 비롯 간부 공무원과 구의원 등이 참석해 창립총회를 격려해 준 것과 비교하면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행태”라고 꼬집었다. /丁鎭午기자·schil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