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7번방의 선물'이 관객 1천만 명을 돌파했다. 이 영화 투자배급사 뉴(NEW)는 '7번방…'이 지난 23일 오후 9시 30분 기준으로 누적관객 1천만911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이래 32일 만이다.
지난해 22일 만에 1천만 명에 도달한 '도둑들'보다는 10일 느리지만 38일 만에 이룬 '광해, 왕이 된 남자'보다 6일 앞선 기록이다.
'7번방…'은 역대 한국영화 사상 여덟 번째로 '1천만 클럽'에 들게 됐다. 올해 개봉한 영화로는 처음으로 1천만을 모은 영화로 기록됐으며, 한국영화는 지난해 10월 '광해, 왕이 된 남자'에 이어 불과 4개월 만에 다시 1천만 영화를 배출했다. '7번방…'의 1천만 돌파는 기존 1천만 클럽에 든 영화 중 가장 적은 예산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한국영화사에 특별한 의미를 남겼다.
순제작비 35억원, 홍보마케팅비를 합쳐도 총제작비 58억원에 불과한 이 영화는 무려 700억원 이상의 입장권 매출을 올렸다. 여기서 세금을 빼고 절반씩 영화관과 나누면 305억원 정도가 투자배급사의 실제 매출이다. 제작비 기준으로 5배가 넘는 수익을 거둔 것이다. 역대 1천만을 넘은 한국영화 8편 중 최고 수익률로 기록됐다.
이전까지 1천만 영화인 '실미도'(1천108만), '해운대'(1천145만), '태극기 휘날리며'(1천175만), '왕의 남자'(1천230만), '광해, 왕이 된 남자'(1천232만), '도둑들'(1천298만), '괴물'(1천301만) 중 '왕의 남자'를 제외하면 제작비가 100억원 안팎인 블록버스터 영화들이었다. 그만큼 '7번방…'은 흥행의 의외성이 가장 큰 영화였다.
휴먼 코미디 장르로는 처음으로 1천만 관객을 모았다는 점도 한국영화사에 새로운 흥행 공식을 남겼다. 1천만 클럽의 다른 영화들은 대부분 SF, 전쟁, 재난, 액션 장르로 볼거리 중심의 영화들이었다. 하지만 '7번방…'은 처음으로 코미디와 드라마가 버무려진 이야기와 배우들의 연기만으로 1천만 관객을 끌어들였다.
/연합뉴스
'7번방의 선물' 천만관객 클럽 가입
'광해'에 이어 역대 8번째
휴먼 코미디 장르로는 처음
제작비 적게 들어 최고 수익
입력 2013-02-24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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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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