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줄이고 이용료 할인
다양프로그램 마련 합의
교육청소유 일방부담 왜 ?
시청내 불합리 여론 시끌


수요인력 예측부족으로 인한 적자 운영 등으로 애물단지로 전락한 오산 '물향기 문화체육센터'가 직원 감축과 이용비 할인 등의 자구책을 마련, 경영난을 해결하기로 했다. 하지만 화성오산교육지원청 소유의 센터 운영에 대한 8천만원의 연간 운영비를 기존과 같이 오산시가 부담키로 해 시 재정부담에 대한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겨놓게 됐다.

24일 시와 화성오산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물향기 문화체육센터 2층에서는 시와 교육지원청, 안민석 국회의원 등 2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센터 활성화방안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그동안 센터 운영의 걸림돌이었던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센터를 위탁운영하고 있는 YMCA의 상근인력 8명중 4명만 고용키로 결정했다. 또 헬스장 이용료 등을 30%정도 인하하고 센터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키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시는 인근 주민자치센터에서 인기 있는 요가나 벨리댄스 수업 등을 문화체육센터로 옮기기로 했다. 센터내에서의 각종 동아리와 소모임, 그리고 문화재단의 소규모 공연도 적극 유치키로 했다.
지상 2층(건축면적 3천805㎡) 규모의 물향기 문화체육센터는 국민체육진흥기금 30억원과 교육과학기술부 지원금 30억원, 시비 3억원을 들여 건립된 후 지난해 2월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하지만 문화체육센터가 도심 외곽에 위치해 있어 시민들의 접근성이 떨어지면서 당초 예상했던 1일 이용객(800~1천명) 보다 적은 450여명 정도가 이용, 매년 5천여만원에 달하는 인건비 적자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이와함께 시가 센터에 지원하는 연간 운영비 8천만원에 대한 교육지원청과의 분담문제도 논란거리다. 시청 내부에서는 교육지원청 소유의 센터 운영비를 시가 일방적으로 모두 부담하는 부분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시 문화체육과 관계자는 "시민이 사용하는 센터의 공익성을 고려, 시가 운영비 전액을 부담키로 했다"며 "모두 뼈를 깎는 노력으로 이번 결과를 도출한 만큼 센터 운영이 잘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도 "센터운영 전반을 위한 상담사를 배치하기로 해 그 비용만큼 교육지원청도 어느정도 비용부담을 하는 것으로 간주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오산/조영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