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내정자. /연합뉴스
출생은 '인천' 정치적 고향은 '경기도'
朴과 동고동락 '측근중 측근'
유민봉·조원동과 '행시 동기'
국정철학 수행 '핵심 브레인'


박근혜 정부에서 여권내 경기·인천 지역의 컨트롤 타워는 누구일까.

새 정부가 25일 출범하면서 경기·인천 지역 정치권의 핵심 인사로 안전행정부 장관에 내정된 새누리당 유정복(김포) 의원이 부상하고 있다.

안전행정부는 박근혜 대통령이 내세운 국정운영 가치 중 가장 비중을 두고 있는 사회안전망 확충과 공직기강 확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부처로 인식되고 있고, 친박 핵심인 유 내정자는 앞으로 새 정부 국정 운영에 깊이 참여할 핵심 인사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은 인사와 정책의 경우 허태열 대통령 비서실장 중심으로 당·정·청이 유기적 협조체제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주로 청와대 컨트롤 기능을 가질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들이 주목된다.

유 내정자는 박 대통령이 야당 대표시절 비서실장을 거친 데 이어 정치적 칩거기인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정치권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해 왔다.

박 대통령의 의중을 누구보다 정확하게 꿰뚫고 있어 측근 중 측근으로 분류될 정도로 신임이 두텁다. 인사와 정책의 키 맨으로 활약할 허태열 실장과는 '박근혜 만들기' 중진 모임을 같이 주도한 인물로 호흡이 잘 맞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청와대 및 장관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이정현 정무수석과도 몇 안 되는 핵심으로 분류되는 막역한 관계다.

여기에 이번 정부조직 개편을 주도한 유민봉 국정기획 수석과 박 대통령의 4촌 형부인 한승수 전 국무총리가 아끼는 경제관료인 조원동 경제수석과는 모두 행정고시 23회 동기다. 이 같은 인적 네트워크는 앞으로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수행하는 핵심 브레인이 될 수밖에 없는 처지라는 게 친박계의 분석이다.

물론 정부의 경우 책임총리제라는 화두가 제시돼 있지만 장관 내정자인 유 내정자가 청와대와 내각에서도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더 힘이 실리는 것이다. 또 정치인인 유 내정자는 현직 국회의원 신분이면서 출생은 인천, 정치적 근거는 경기도 김포여서, 지역적으로도 그의 역할에 비중이 쏠리고 있다.

유 내정자 역시 경인일보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에 대해 서슴없이 밝혔다. 그는 "박근혜 정부가 국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나보다 국가를 먼저 생각하며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