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 33년 3개월만에다시 들어오면서 박 대통령 주변을 챙기는 인사들의 면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중 첫 미혼의 독신 여성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청와대 생활은 이전의 다른 대통령들과는 다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일단 박 대통령이 정계에 입문한 이후부터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온 '보좌진 3인방'이 청와대에서도 박 당선인을 그대로 보좌하게 된다.

일단 박 대통령을 옆에서 챙기게 되는 제1부속비서관의 경우, 정호성 전 비서관이 맡는다. 제1부속비서관은 과거 부속실장의 역할을 한다.

부속실장은 대통령의 일정을 책임진다. 누구를 만나고 어디 갈지를 정한다는 얘기다. 부속실장은 대통령에게 올라갈 모든 보고서를 관리하는 중책도 맡고 있어 핵심 중의 핵심으로 꼽힌다.

박 대통령이 당 대표 또는 특별한 당직이 없을 때에도 모든 일정을 따라다니며 수행했던 안봉근 전 비서관은 제2부속비서관을 맡게 됐다.

과거 영부인을 담당하던 역할이었지만 이제는 그 기능이 바뀌어 대통령의 외부 일정을 수행하면서 현장에서 듣게 되는 민원 등을 챙기는 역할을 맡는다.

박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 정책과 인사를 책임졌던 이재만 전 보좌관은 총무비서관으로 청와대 등의 인사 업무를 맡게 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 대선 경선 당시부터 수행역을 인계받은 이건하 전 비서관은 계속해서 박 당선인을 수행한다.

이날도 이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이 사저를 떠나 청와대에 들어올 때까지 박 대통령이 탄 차량의 앞좌석에 탑승했다.

이와 함께 박 당선인의 헤어스타일을 담당하던 미용 담당과 운전사도 그대로 청와대로 옮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치의는 여성으로 발탁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부인이나 직계 존비속을 맡았던 경호 인력이 불필요한 만큼 경호인력은 주는 반면 여성 경호인력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