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혁 추진 과정 여·야 정치권 소통 강화 포석
경기지역 출신 유정복 장관내정자 보폭 관심
박근혜 정부의 출범은 국정주도세력에 또 한번 변화를 몰고왔다. 새로운 국정주도세력은 박 당선인의 국정 철학을 공유하면서 향후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 주도세력으로 등장했다.
특히 박 당선인이 고심 끝에 내놓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조각, 그리고 청와대 인선에서 새 정부 5년을 이끌 '파워 인맥'의 면면을 짐작할 수 있다.
첫 내각의 경우,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를 제외한 17개 부처 장관 내정자 중 관료와 교수·연구원 출신이 13명으로 가장 많다. '책임장관제'라는 공약에 맞게 전문성과 안정성을 중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관료 출신은 현오석 기획재정부, 서남수 교육부, 윤병세 외교부, 황교안 법무부, 김병관 국방부,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윤성규 환경부 장관 내정자 등 8명이다. 교수·연구원 출신은 류길재 통일부, 이동필 농림축산부, 방하남 고용노동부, 서승환 국토교통부,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내정자 등 5명이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는 민간기업에서 커온 순수 민간인 출신이다.
청와대의 경우, 이와 달리 '친정체제' 성격을 띤다는 점에서 더욱 실질적인 국정주도 세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의 3실장·9수석비서관 중 박 당선인과 인수위에서 함께 일을 하거나 대선때 조언그룹으로 참여하는 등 직접적 관련이 있는 인사들이 9명이나 되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이밖에도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이나 박흥렬 경호실장 내정자 그리고 유민봉(국정기획수석), 모철민(교육문화수석), 곽상도(민정수석), 최순홍(미래전략수석), 이남기(홍보수석), 조원동(경제수석), 최성재(고용복지수석), 주철기(외교안보수석) 수석 등도 박 당선인의 전폭적 신임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청와대와 정부의 가교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 경기지역 출신의 유정복(김포) 안전행정부 장관 내정자의 보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청와대 컨트롤 타워인 허태열 비서실장과 같은 내무관료 출신인데다 '박근혜 만들기' 공신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정무팀장격인 이정현 정무수석과도 가깝고 유민복 국정기획수석과 조원동 경제수석과 행시 23기 동기로 호흡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1기 조각에서 물러 나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친박계의 부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2선으로 물러나 있는 듯 하지만 박 대통령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구원투수로 투입될 수 있어 그들의 역할도 관심의 대상이다. 그러나 첫 내각과 청와대 인선에서 '성시경'(성균관대학교, 고시, 경기고)인선이나 '위성미'(미국 위스콘신대학교, 성대, 국가미래연구원)' 인선이 도드라진 만큼, 향후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지 주목된다.
/정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