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사에서는 키워드로 '경제부흥·국민행복·문화육성'을 꼽는 대신 정치를 강조하지 않았다. 역대 대통령들이 취임사에서 정치개혁 부분에 큰 비중을 둔 것과는 차이를 보였다. 이는 박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희망의 새시대를 열어가겠다는 캐치프레이즈에 맞춰 국민 행복을 이룰 수 있는 정책 마련을 하겠다는 데에 중점을 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에 대한 신뢰'라는 부분에서 정치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박 대통령은 "나라의 국정책임은 대통령이 지고, 나라의 운명은 국민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우리 대한민국이 나가는 새로운 길에 국민 여러분이 힘을 주시고 활력을 불어넣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씻어내고 신뢰의 자본을 쌓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측근비리 등 정치권의 대표적인 부패 사슬을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관측되며 이를 위해 특별감찰관제를 신설키로 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경제부흥'을 주요 국정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부강하고 국민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희망의 새시대,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드는 위대한 도전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과 같이 새로운 경제 도약을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를 경제부흥의 주춧돌로 삼겠다는 것이다.
그는 우선 과학기술과 정보기술(IT)을 모든 산업에 접목, 새롭게 신설되는 미래창조과학부를 통해 창조경제를 이룬다는 방침이다.
경제민주화도 공정한 시장질서를 통해 실현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이룩한 경제부흥은 궁극적으로 '박근혜표 복지'인 국민맞춤형 복지를 지향하게 된다.
/송수은기자
[박근혜 정부 출범·취임사에 어떤내용 담았나]정치·경제분야
측근비리·부패사슬 단절 의지
과학기술·IT로 창조경제 실현
입력 2013-02-2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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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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