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경쟁력이 대학의 경쟁력이죠'.

중·고등학교에서나 있을법한 반배치고사를 보는 대학이 있다. 이 대학은 올해부터 전국 최초로 비교과 활동까지 평가해 이를 인증하ㅂ는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대학판 스파르타식 교육을 펼치는 이 학교는 바로 수원에 소재한 아주대학교다. 25일 아주대는 2013학년도 신입생 입학식을 가졌다. 대학생활의 부푼 꿈을 안은 신입생들의 기쁜 표정도 잠시, 아주대는 입학식 직후 신입생 2천여명을 대상으로 필수교양과목인 영어 수업의 배치고사를 진행했다.

시험은 약학대학 신입생을 제외한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치러졌으며, 2시간동안 문법과 독해 등을 평가했다. 26일에는 이과계열 신입생을 대상으로 수학·물리학·화학·생물학 배치고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지난 2007년부터 배치고사를 도입한 아주대는 배치고사 성적에 따라 학생들에게 수준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교측은 "신입생의 실력을 정확히 파악해 맞춤형 교육을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아주대는 올해부터 전국 대학중 최초로 '비교과활동 증명서' 발급 제도도 도입했다. 학생들이 학과외에 대학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 학교가 스스로 인증해 주는 제도다.

학교가 공식적으로 인증하는 교내외 활동은 전공 소학회, 동아리 및 학생회 활동, 국내 및 해외 봉사, 교환학생 파견, 교내외 대회 수상, 각종 캠프 및 세미나 참여 등이다.

박영동 교무처장은 "비교과활동 증명서를 통해 기업들도 채용시 학생들 개개인을 더 잘 평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태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