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전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0시를 기해 통치권을 인수받으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이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됐다.

0시까지 서울 논현동 사저에 마련된 국가지휘통신망을 통해 북한 동향을 비롯해 안보 상황을 점검한 이 전 대통령은 평소와 다름 없이 오전 일찍 일어나 식사를 하며 '평범한 하루'를 시작했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이·취임식에 참석,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기원하고 다시 사저로 돌아왔다.

이 전 대통령은 국정을 이끌며 생사고락을 함께 한 장관, 참모진과 사저에서 만나 지난 5년을 회고하며 담소를 나눴다.

한 측근은 "이 전 대통령은 앞으로 1∼2개월 동안 휴식을 취하면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국정을 이끌며 지친 심신을 추스를 것"이라면서 "이후 국가 선진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앞으로 별도의 개인 사무실을 차리고 전직 대통령으로서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이곳을 전·현직 국가 정상급 인사나 기업인 등이 방문할 때 접견 장소로 활용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별도로 이 전 대통령은 국가 정상으로서의 경험을 살려 국내외 특강과 민간외교 활동에 나설 계획도 세우고 있다.

특히 재임 중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한 녹색성장 전략을 민간 영역으로 전파하고, 4대강 사업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은 또 사재로 설립한 장학재단 '청계 재단'과는 별도로 녹색성장 전략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이른바 '이명박 재단' 신설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