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기예·적금보다 높은 금리
극장·커피숍 등 할인혜택도
재테크 정보도 얻을 겸 강알뜰씨와 점심을 함께 한 김짠순씨는 계산대 앞에서 알뜰씨의 지갑을 보고 깜짝 놀랐다. 웬만한 시중은행의 현금카드가 지갑 속에 꽂혀 있었기 때문.
이것도 재테크 기법이다싶어 짠순씨, 식당을 나오자마자 알뜰씨에게 꼬치꼬치 캐물었다. 알뜰씨 왈, "혹시 회사와 거래하는 은행의 월급통장에 그대로 월급을 넣어두는 거냐"는 반문에 짠순씨 그렇다고 대답하자 알뜰씨는 한숨부터 쉰다. '고금리 수시입출금통장'을 외치고 돌아서는 알뜰씨를 바라보며 짠순씨, 귀가 솔깃하는데….
수수료 면제 혜택은 물론 웬만한 정기예·적금보다 금리가 높은, 이른바 고금리 수시입출금 통장이 저금리시대에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시중은행들은 고금리 수시입출금 통장을 앞세워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이들 통장은 수수료 면제는 기본이고, 연 4%대를 웃도는 금리를 얹어주고 있어 인기가 높다. 실제로 경조사비, 단체 회식비 등 기본적으로 현금을 보유해놓고 수시로 꺼내써야 하거나, 언제든 급할때 돈을 꺼내 쓸 수 있는 비상금 통장이 필요한 직장인에게는 수수료 없이 입출금하면서 높은 금리를 주니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상품.

특히 농협 채움스마티 통장의 경우 연 3% 이상의 이율이 적용되고 농협과 처음 거래하는 고객에게는 연 1%의 우대금리가 적용되는데 스마티 카드와 연계하면 전월 실적에 따라 통신요금, 영화관, 커피숍 등 여러가지 할인 혜택도 함께 제공받을 수 있다.
단 이들 통장은 최소 30일이상, 100만원 이하로 예치기간이나 예치금을 정하는 경우에 고금리 혜택을 준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밖에 전통적으로 인기가 높은 입출금통장으로 CMA, MMF 등 증권사에서 운용하는 금융상품이 있다. 이들 상품의 경우 고객의 예치 자금을 CP(기업어음), CD(양도성예금증서) 등에 투자해 얻은 수익을 돌려주는 실적배당상품이라 금리가 높고, 단기간 예치해도 높은 이자율을 받을 수 있지만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기 때문에 언제든 원금손실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공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