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가 정부와 채권단에 제출했던 자체 구조조정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대우차는 또 새롭게 작성되는 제2차 구조조정안이 확정되는대로 강도를 훨씬 높인다는 방침이다.
 대우차 비상경영추진 사무국 관계자는 14일 “부도처리이후 법정관리신청과 별도로 자체 구조조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이는 지난달 31일 정부와 채권단에 제출했던 안을 기본으로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차는 이날 현재 각 부서별로 원가구조를 혁신해 생산비를 절감하고 판매가격을 조정하는 등의 자구책을 마련, 시행에 옮길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대우차는 또 이날 오후 홍보관 회의실에서 자금실무자 회의를 긴급소집하고 조달 가능한 자금을 모두 동원, 규모에 맞게 우선 집행 순서를 정하는 등 자체 구조조정을 위한 실무작업에 들어갔다.
 대우차는 앞으로 법정관리 과정에서 예상되는 생산량 격감과 판매저하 등을 감안해 자체 구조조정안을 탄력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주내에 제2차 고강도 구조조정안을 제시할 경우 큰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보고 상황에 맞게 '군살빼기' 작업을 수정해 나가기로 했다. 다만 노조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인력감축에 대해선 동의가 있기 전까지 유보한다는 원칙을 세워 놓고 있다.
 대우차 비상경영추진 사무국 관계자는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뒤 각 부서별로 개별계획안을 수립하는 등 제대로 구조조정을 하기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며 “앞으로 경영상황의 변화에 따라 구조조정안을 수정,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차는 지난달 31일 원가구조 혁신과 판매마진율 조정등의 경영정상화를 통해 9천억여원의 자금수지 개선효과를 거두겠다고 발표했다.
/李喜東기자·dh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