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와 학생이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학교 모델을 시범 운영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인천발전연구원 배은주 연구위원은 26일 내놓은 '학교혁신 사례분석을 통한 인천시 공교육 질 제고 방안'에서 "자율학교제도를 활용한 '인천형 새학교'를 시범 운영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인천형 새학교'는 교사와 학생이 주체가 돼 교칙을 만들고 교육활동을 결정하는 학교 모델을 말한다. 이처럼 학교 운영이 민주적인 행정체제로 개편되면 공교육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는 것이 배 연구위원 생각이다.

배 연구위원은 "최고의 공교육은 학생과 교사가 행복한 학교다"며 "이를 위해서는 일정 범위에서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권한이 단위 학교에 필요하다"고 했다. 또 "학교가 교육과정 일부를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으면, 학교 구성원들이 원하는 교육활동을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배 연구위원은 우선적으로 '농어촌지역 작은 학교' 또는 '돌봄이 많이 필요한 구도심지역 학교'에 인천형 새학교 시스템을 적용해야 한다고 했다. 또 민주적 리더십을 갖춘 교장·교감, 자율적 운영에 참여할 뜻이 있는 교사를 초빙하는 방식으로 학교 운영진을 구성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인천형 새학교 운영에 있어서 교사와 교장·교감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배 연구위원은 "학교 여건에 맞는 인천형 새학교 모델이 창출될 수 있도록 5년 정도 시범학교를 운영해 볼 것을 제안한다"며 "시범 운영을 통해 인천형 새학교의 모델을 다듬어 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배 연구위원은 공교육 질 향상 방안으로 ▲교사 소모임 지원 ▲교사 연수제도 다양화 ▲수업성찰제 실시 ▲협력교사 배치 ▲학생자치 활성화 ▲교육복지 강화 ▲공교육비 증대 등도 제시했다.

/목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