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달 발생한 삼성전자
불산누출 사고와 관련한
중간 수사결과가 나왔습니다.

낡은 장비 때문에 벌어진 사고로 확인됐는데
사후조치도 허술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경찰은 삼성전자 임직원 등
7명을 입건했습니다.

경인일보 강영훈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불산이 누출되면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연기 속에서 보수작업을 하던 34살 박모씨는
불산에 누출돼 숨을 거뒀고
동료 작업자 4명도 입원치료를 받았습니다.

사건발생 한달여만에 경찰이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불산탱크를 관리하는 협력업체인 STI서비스 직원이
지난달 27일 오후 2시 11분 불산 누출을 최초 발견하고,
20분뒤 삼성전자의 담당자에게 불산누출 사실을
보고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작업 승인은 밤 11시 32분에야
이뤄졌습니다.

[인터뷰]김춘섭 경기지방경찰청 형사과장
"23시32분경 STI서비스 직원 김모씨가 불산누출량 증가, 밸브교체를 요청하자 삼성 케미컬팀 11라인 담당 김모씨가 작업 승인했습니다. "

불산의 1차 누출 원인은 불산 탱크 밸브의 고무 패킹과
볼트가 낡았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로인해 누출될 수 있는 불산의 양은 시간당 최대 7리터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밸브 교체 작업에서 볼트가 제대로 조여지지 않는 등
보수작업도 허술했습니다.

[인터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 김의수
기존에 있던 벨브에서 아마 사용하는 개스킷을 아마도 한번더 사용한게 아닌가"

경찰은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전무 최모 씨 등
삼성 전자 임직원 3명과 STI서비스 임직원 4명 등
모두 7명을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수사결과에 따라 관리감독 책임자들이 추가로 입건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인일보 강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