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남구 도화구역과 중구 동인천역 주변 등 인천의 대표적 구도심권에서 '유비쿼터스 도시 사업(U-City· Ubiquitous City)'을 중·장기적으로 진행한다.

인천시는 27일 '유비쿼터스 도시계획 용역 추진 상황 보고회'를 갖고 도화구역과 경동구역(동인천역 주변), 검단 2택지, 강화 산업단지 등 4곳에서 유비쿼터스 도시 사업을 시범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비쿼터스 도시 사업은 도로나 교량, 학교, 병원 등 도시 기반시설에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융합시켜, 주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인천에서는 주로 경제자유구역 중심으로 이 사업이 전개되고 있다. 시는 지난해 8월부터 관련 용역을 진행해 왔으며, 오는 4월까지 사업 계획을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시는 구도심 지역의 교통, 복지, 산업지원 분야 등에 초점을 맞춰 유비쿼터스 도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교통공사와 교통정보센터의 관제 기술을 접목시켜, 마을 공영주차장의 주차 가능 대수를 운전자에게 미리 알려주는 '스마트 주차 POOL'시스템과 지능형 버스 정류장 구축, 녹색 자전거 보급 사업 등을 모색하고 있다.

주민 복지 사업과 관련해서는 지역 보건소와 연계해 실시간으로 예약·상담이 가능한 '스마트 의료예약 시스템' 구축, 미추홀 콜센터를 통한 취약계층 상담 사업과 맞춤형 대민 정보 제공 서비스 등도 준비 중이다.
특히 군·구 CCTV 관제센터와 소방방재센터, 경제자유구역청 등을 하나로 묶어 도시 보안, 재난상황 등에 대비할 수 있는 통합 도시 관제 시스템 구축 방안도 고려된다.

시 관계자는 "구도심에 적합한 맞춤형 유비쿼터스 도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며 "앞으로 공청회 등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도 수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