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도 없는 금리 추락, 언제까지…?'

은행권의 예·적금 금리가 계속해서 하락하며 3% 초반대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25일부터 '하나369정기예금' 금리를 0.1%p 낮춰 금액에 따라 최저 연 3.0%까지 금리가 하락했다.

우리은행도 우리스마트정기예금과 우리토마스정기예금 등 16개 정기예금 금리를 각각 0.1%p 인하해 각각 연 3.6%, 3.1%로 낮아졌다.

비교적 높은 금리를 자랑하던 스마트폰 전용상품도 상황은 비슷하다. 신한스마트정기예금의 경우 1년짜리 금리가 3.04%로 떨어졌다.

3%대 금리로 내려앉은 건 새마을금고, 신협, 농협,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도 마찬가지다.

새마을금고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도내 금고의 1년짜리 정기예금 평균금리가 연 3.47%로,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권의 예·적금 금리가 3% 초반대로 떨어지고 있지만 예·적금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높다.

극심한 불황이 계속되면서 또 다른 투자처인 부동산과 주식시장마저 불안해지자 차라리 위험성이 적은 은행권에 일단 돈을 묶어 두자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것.

NH농협은행 경기영업부 박현미 팀장은 "금리가 낮지만 마땅한 투자처가 없기 때문에 만기가 돼도 재예치하는 고객들이 많아졌다"며 "최대한 금리 혜택을 드리기 위해 적금의 경우 청약저축을 추천하거나 비과세 혜택이 좋은 상품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공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