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변별력을 상실, 상위권 점수대에서 동점자가 대량으로 배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학들이 동점자 처리에 벌써부터 고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인문계·자연계를 합쳐 6천575명이었던 380점이상 수험생이 최고 2만8천명을 웃돌고, 412명에 불과했던 390점이상 수험생은 6천명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 입시에서는 유례없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서울대는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수능성적 76.9%(400점)와 학생부 성적 19.2%(100점), 수능 제2외국어 3.9%(20점)를 반영해 소수점이하 네자리수까지 산정된 총점 520점 만점으로, 자연계열은 수능성적 80%(400점), 학생부 성적 20%(100점)를 합친 총점 500점 만점으로 입시사정을 하며 동점일 경우 수능점수가 높은 응시자를 우선 합격시킨다.
수능총점이 같을 경우 인문계는 언어영역-외국어영역-수리탐구Ⅰ-수리탐구Ⅱ 성적순으로, 자연계는 수리탐구Ⅰ-수리탐구Ⅱ-언어영역-외국어영역 순으로 당락을 결정하며 그래도 우열이 가려지지 않으면 학생부의 과목별 성적을 따지게 된다.
실제로 지난 99학년도 특차전형에서는 자연계 의예과에서 2명의 동점자가 최종단계까지 같은 점수를 받아 결국 대학측이 2명 모두 합격시키고 다음해 입학정원에서 1명 줄이는 방법을 택하기도 했다.
동점자의 경우 전원 합격시키며 논술 35점을 추가로 반영하는 정시모집에서도 동점자는 모두 선발하고 내년도 모집인원을 제한할 계획이다.
고려대도 영역별 가중치 및 변환표준점수를 적용해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총점을 산정, 당락을 가리며 특차전형시 동점자에 대해서는 입시요강에 명시된 대로 모두 선발하고 대신 정시모집에서 특차 초과합격자 만큼을 제외한 인원을 뽑게된다.
성균관대는 수능점수에다 소수점 두자리 수까지 산정된 학생부성적으로 총점을 산정해 동점자를 최소화할 방침이지만 동점자가 생길 경우는 특차에서 동점자는 모두 합격시키고 정시에서 선발인원을 제한하는 모집인원 유동제를 적용한다.
〈연합〉
상위권대학들, 특차전형 동점자 처리에 고심
입력 2000-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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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1-18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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