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가해 학생 다룰 선생님 없나요?'

경기도교육청이 오는 6월 이천시 율면에 학교폭력 가해학생을 위한 첫 공립 대안중학교인 '경기새울학교'가 개교 예정인 가운데 일부 교과목 담당 교사의 지원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도교육청은 가해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학교생활 적응을 돕기 위한 첫 공립 대안중학교 개교 준비에 한창이다.

이 학교는 학년당 20명씩 모두 60명을 대상으로 3개월에서 최장 졸업 때까지 중학교 공통교육과정과 함께 대안교육을 하게 된다.

학생들은 학교장의 위탁교육 의뢰나 추천, 학교폭력 가해 학생 선도 기관인 'Wee 센터' 심사 등을 통해 입학이 정해지며, 모두 기숙사 생활을 하는 것이 원칙이다.

교육청은 학교 개교 준비를 위해 지난 7∼15일 교장·교감 포함 교사 8명과 행정직 공무원 2명을 공개 모집했다.

학교에 근무하는 모든 교사에게 농어촌 근무에 따른 승진가산점을 부여하고, 학교폭력 예방 및 해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추가 가산점 부여를 검토하겠다는 '인센티브'도 달았다.

하지만 사회와 미술, 기술·가정 3개 교과목은 자원 교사가 전무했다. 지난 21일부터 28일까지 2차 공모를 했으나 지원자를 찾지 못했다.

교사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문제학생으로 낙인된 학교폭력 가해 학생들을 관리해야 하는 업무가 녹록지 않을 것이란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조만간 3차 공모를 할 계획"이라며 "최종시까지 지원자가 없을 경우 신규 교사 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김태성·황성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