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먼(10세)이 건조장에서 가족들과 함께 수레로 벽돌을 옮기고 있다. /임열수 기자

방글라데시 대부분의 지형은 퇴적층으로 이뤄져 산과 바위가 없어 건설자재로 쓰일 벽돌은 이 나라에서 아주 중요한 산업이다.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 인근에만 8천 곳, 전국적으로 2만여 곳에 달하는 벽돌공장은 건기인 11월 말부터 3월말까지 주로 가동된다.

우기때 갠지스강 하류로 부터 내려온 물줄기는 저지대인 다카 부리강가 주변에 질 좋은 진흙을 남겨 놓는다.

▲ 가마에서 깨지거나 휘어져서 나온 상품성이 떨어진 벽돌을 아이들이 옮기고 있다. /임열수 기자

건기가 시작돼 강바닥이 드러나면 생계를 위해 어린 아이는 물론 온가족이 열악한 근무환경속에서 벽돌을 굽고, 벽돌을 지고 나르는 벽돌공의 인생을 산다.

흙먼지와 공장에서 내품는 매연으로 최악의 작업 환경속에서 하루하루 먹고 살기 위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

대부분의 작업은 수공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심지어 아이들이 이고 옮기는 벽돌의 무게는 한 개당 약 2kg에 달하는데 하루종일 일하고 받는 돈은 아이들은 1천5백 원 남짓에 불과하다.

▲ 벽돌 한번 운반때 받는 칩으로 하나에 1다카 우리돈 15원 정도인데 보통하루 일당이 300다카에 불과하다. /임열수 기자

흙을 반죽해서 벽돌을 만드는 팀은 1000장 만들면 300다카(4천원정도)를 받고 다 구워진 벽돌을 운반하는 인부들은 오전 9시 부터 오후 4시까지 일해서 200다카 정도를 받는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 낮은 임금속에서도 그나마 일할 수 있어 감사하다는 그들은 웃음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임열수기자

▲ 수도 다카 남쪽 40여km 떨어진 자지라 지역에 위치한 한 벽돌공장 옆에 벽돌과 대나무로 엮은 집들. 공장 한 곳에 대개 70여 가구가 모여 살며 가구당 2-3평 정도로 많게는 5명이상 생활한다. 이중 절반 정도의 가정은 우기가 시작돼 공장이 가동 하지 않은 4월초쯤에 시골 고향으로 돌아가 그해 11월에 다시 이곳을 찾는다. /임열수 기자

▲ 벽돌을 굽기위한 가마터를 메우기위한 흙을 날라 붓고 있다. /임열수 기자


▲ 다 구워진 벽돌을 숙련된 일꾼이 머리위에 쌓아 올리고 있다. 머리에 올린 16장의 무게는 무려 32kg에 달한다. /임열수 기자


▲ 14세미만의 어린아이들도 생계를 위해 힘에 겨운 벽돌나르기 작업에 내몰리고 있다. /임열수 기자


▲ 고단한 하루 일을 마친 러먼(14세)이 환하게 웃으며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임열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