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학년도 대학수학 능력시험은 수험생 전체 평균점수가 작년에 비해 20∼25점 뛰어오르고 300점 이상 득점자가 사상처음으로 30만명을 돌파하는 등 유례없이 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인문계.자연계를 합쳐 6천575명이었던 380점이상 득점자가 최고 2만8천명을 웃돌고, 412명에 불과했던 390점이상 득점자가 6천여명에 달하는데다 만점자도 수십명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 등 최상위층이 4∼12배나 두터워졌다.
이에따라 서울대 최상위학과의 특차합격선이 인문ㆍ자연계 모두 최고 398점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돼 수능에서 1∼2문제 이상만 틀리면 서울대행을 기대하기 힘들며 만점을 받았더라도 학생부성적이 낮을 경우 떨어지는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하위권학과도 390점 이상, 연.고대 상위권학과 특차의 경우도 390∼395점이 돼야할 것으로 보이는 등 올해 상위권대학 입시는 합격선이 크게 뛰어오르고 동점자 속출로 소수점 이하 몇자리까지도 따져야하는 치열한 전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수능시험의 변별력이 거의 없어짐에 따라 그 어느때보다 학교생활기록부 및 논술,면접 성적과 각 대학별로 채택하는 영역별 가중치 등의 요소가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사설입시전문기관인 중앙교육진흥연구소, 대성학원, 종로학원, 고려학력평가연구소는 17일 올 수능응시자 6만8천327명, 6만2천143명, 6만8천249명,4만1천495명의 가채점결과를 각각 분석한 결과 이런 현상이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수능당일 점수의 대폭상승을 예견했던 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올 수능 수험생 전체평균은 인문계가 272.1점, 자연계가 283.8점으로 각각 23점, 20점 오르고 4년제 대학에 지원가능한 상위 50%수험생 평균은 333.3점, 352.0점으로 각각 24.7점, 23.7점이 뛰어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점수대별 수능성적 상승폭은 인문계가 ▲395점 이상 5점 ▲390∼380점 7∼10점 ▲375∼360점 12∼16점 ▲355∼340점 18∼23점 ▲335∼310점 25∼28점 ▲305∼280점 28∼24점 ▲270∼250점 24∼20점 수준으로 중상위권의 성적상승이 두드러졌다.
자연계도 380점대 이상까지는 인문계와 비슷한 상승폭을 나타냈고 그 이하로는 인문계보다 1∼2점 정도 상승폭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따라 서울대 상위권학과 특차합격선은 인문계가 396∼398점, 자연계 395∼398점, 중위권학과 392∼395점, 390∼394점, 하위권학과 389∼391점, 385∼389점, 연ㆍ고대및 상위권대 상위권학과는 388∼394점, 385∼390점, 중위권학과는 381∼387점, 381∼384점, 하위권학과 376∼380점, 373∼380점으로 예상됐다.
또 서울대와 연고대 등 상위권대학 특차지원이 가능한 최저학력기준인 계열별 상위 3% 선은 인문계 380점, 자연계 386점으로 지난해보다 14.7점, 8.6점이 뛰어올랐다.
정시모집은 서울대 상위권학과 393∼394점, 392∼394점, 중위권학과 389∼392점, 387∼391점, 하위권학과 387∼388점, 381∼386점이고 연고대 상위권학과는 386∼390점, 381∼386점으로 분석됐다.
대성학원은 수험생 전체평균성적이 인문계 18.5점, 자연계 17.8점 상승하고 상위 50% 평균은 20.9점, 16.6점 각각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점수대별 성적상승폭은 인문계 ▲390점이상 6점 ▲380∼360점 9∼16점 ▲360∼ 330점 16∼25점 ▲320∼290점 27∼25점으로, 자연계도 7∼17점까지 점수상승을 점쳤다.
서울대 상위권학과 특차합격선은 인문계 396점, 자연계 395점이상, 중위권학과는 인문계 392∼396점, 자연계 392∼395점, 하위권학과는 인문.자연 모두 387∼392점으로 예상됐고, 연고대 상위권학과는 인문계 384∼391점, 자연계 384∼395점선이었다.
종로학원은 전체평균 성적상승폭을 인문계 19.2점, 자연계 27.3점으로, 상위 50% 평균 성적상승폭을 인문계 25.9점, 자연계 22.0점으로 예상했다.
점수대별로는 인문계 ▲385점 이상이 9점 ▲380∼360점이 10∼16점 ▲350∼320점이 20∼27점 ▲310∼280점이 27∼23점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고 자연계는 1∼2점정도 상승폭이 낮았다.
종로학원이 예상하는 주요대학 특차합격선도 서울대 상위권학과는 인문계 396∼395점, 자연계 396∼394점, 중위권학과 394∼391점, 393∼389점, 하위권학과 390∼388점, 388∼384점이었고 연고대 상위권학과는 394∼384점, 394∼386점으로 다른 입시기관과 대동소이했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 김영일 이사는 '올수능은 사상최고로 쉽게 출제돼 고득점자가 양산된만큼 서울대에는 적어도 390점을 넘어야 지원가능하며 인문자연 모두 340∼360점대에 가장 많이 몰려있어 이 점수대 경쟁은 그어느때보다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올해 입시에서는 수능이 무용지물이 됨에 따라 학생부 성적 비중이 크게 높아질 것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