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번방의 선물 역대 6위 /NEW 제공

이환경 감독의 영화 '7번방의 선물'이 '해운대'를 넘어 한국영화 역대 흥행 6위에 올랐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7번방의 선물'은 지난 2일 26만 5785명을 동원해 누적관객 1149만 1322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7번방의 선물'은 역대 한국영화 흥행 6위 자리를 지키던 '해운대'의 1139만 명 동원 기록을 넘어 섰다. 5위 '태극기 휘날리며' 1174만 명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7번방의 선물'이 4일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했을 당시 일각에서는 "좋은 시기에 개봉해 운이 좋았던 것"이라는 반응을 나오기도 했다. 또 초반 관객들을 끌어 모으는 힘으로 작정한 웃음과 감동 코드로, 작품성은 높지 않지만 흥행력은 기대해 볼 만하다는 평도 있었다.

하지만 '7번방의 선물'은 모든 억측과 세간의 눈초리들을 영화의 힘 하나로 제압했다. 100억 대작 '베를린'(감독 류승완)과 정면 승부에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승리를 거두는가 하면 1,100만 돌파라는 반전 스코어를 기록 중이다.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는 것 역시 아무 작품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구멍 없는 배우들의 연기력과 영화관은 나선 후에도 기억되는 영화의 잔상은 '7번방의 선물'이 가진 가장 큰 강점이자 1,000만 돌파 이유가 됐다.

'7번방의 선물'의 관객 몰이는 1000만 돌파 이후에도 이어졌다. 개봉 38일 만인 지난 1일 누적관객 1100만 명을 넘어선 '7번방의 선물'은 이날 '실미도'의 1108만 명 기록까지 제치며 역대 한국영화 흥행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한국영화 흥행 6위 '해운대'의 기록을 넘어선 '7번방의 선물'은 현재 기세라면 4위 '왕의 남자'(1230만명)와 3위 '광해'(1231만명)도 충분히 넘을 전망이다.

한편 '7번방의 선물'에 앞선 '신세계'는 29만2,649명을 불러모아 누적관객수 228만1,139명을 기록했고 '잭 더 자이언트 킬러'가 18만1,006명(누적관객수 52만9명)으로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