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4·24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전격적으로 결정함에 따라 박근혜 정부 출범 초기부터 '안철수 바람'이 정치권의 중요 변수로 등장할 전망이다.
빨라도 10월 재보선일 것이라는 일각의 예상을 깨고 안 전 교수가 새 정부 출범 후 첫 재보선에 출마한 것은 여야의 역학구도와 정치권의 새판짜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안 전 교수의 조기 등판은 정치활동 재개를 위한 정공법을 택한 것으로 평가된다. 항간에는 안 전 교수가 측근들의 선거운동을 측면 지원하거나 연구소를 설립해 외곽에서 보폭을 넓혀갈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안 전 교수가 재보선 직접 출마 카드를 뽑아든 것은 정치활동의 중심축이 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종래 신중하고도 조용한 행보를 벗어나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활동에 나설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안 전 교수의 정치 전면 등장은 단순히 안 전 교수 개인의 원내 진출 여부 이상의 파급력을 정치권에 가져올 가능성이 농후하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 일주일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야 간 힘겨루기로 정부조직 개편이 완료되지 못한 것은 물론 새 정부의 각료 인선조차 이뤄지지 않아 최장 '지각출범' 정권이 될 가능성이 높다.
기성 정치권이 대립과 갈등의 정치를 반복하는 상황이어서 새 정부 출범 이후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감이 안 전 교수에게 쏠릴 개연성이 있다는 뜻이다.
더욱이 박근혜 정부가 출범 초기 각종 개혁과제를 포함한 공약의 60%를 이행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안철수 바람이 거셀 경우 개혁 드라이브가 주목을 받지 못하거나 정국의 축이 안 전 교수를 중심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
민주통합당의 한 비대위원은 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정치지형은 기성정치권 내부에서 쇄신의 동력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 돼 버렸다"며 "안 전 교수의 등장은 정치권에 정치쇄신과 개혁을 압박하면서 안 전 교수의 영향력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안 전 교수의 재보선 출마는 민주당을 곤혹스러운 처지로 내몰 가능성이 있다. 대선 패배 이후 내부 전열이 정비되기도 전에 안 전 교수의 등장은 당의 원심력으로 작용할 공산이 커 보인다.
당장 당내에서는 안 전 교수와의 재보선 연대·협력을 놓고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민주당도 후보를 내겠다는 방침을 밝혀온 상황에서 안 전 교수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기도, 거리를 두기도 어려운 진퇴양난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
안 전 교수가 아직 분명한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신당 창당에 나선다면 정치권의 새판짜기를 위한 정계개편의 바람이 거세게 불어닥칠 개연성이 크다.
특히 민주당은 새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당내 친노(친노무현)·주류와 비주류 사이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데다 안 전 교수와의 연대·협력 수위를 놓고도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어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정치권은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안 전 교수의 출마 소식에 말을 아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아직 정해진 당의 공식 입장이 없다"며 "4일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당의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안 전 교수는 야권단일화를 거치고 대선을 함께 치른 분이다. 대선 후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켰다고 본다"면서도 향후 관계설정 등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얘기가 없기 때문에 지금 언급할 사항은 아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연합뉴스
빨라도 10월 재보선일 것이라는 일각의 예상을 깨고 안 전 교수가 새 정부 출범 후 첫 재보선에 출마한 것은 여야의 역학구도와 정치권의 새판짜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안 전 교수의 조기 등판은 정치활동 재개를 위한 정공법을 택한 것으로 평가된다. 항간에는 안 전 교수가 측근들의 선거운동을 측면 지원하거나 연구소를 설립해 외곽에서 보폭을 넓혀갈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안 전 교수가 재보선 직접 출마 카드를 뽑아든 것은 정치활동의 중심축이 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종래 신중하고도 조용한 행보를 벗어나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활동에 나설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안 전 교수의 정치 전면 등장은 단순히 안 전 교수 개인의 원내 진출 여부 이상의 파급력을 정치권에 가져올 가능성이 농후하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 일주일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야 간 힘겨루기로 정부조직 개편이 완료되지 못한 것은 물론 새 정부의 각료 인선조차 이뤄지지 않아 최장 '지각출범' 정권이 될 가능성이 높다.
기성 정치권이 대립과 갈등의 정치를 반복하는 상황이어서 새 정부 출범 이후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감이 안 전 교수에게 쏠릴 개연성이 있다는 뜻이다.
더욱이 박근혜 정부가 출범 초기 각종 개혁과제를 포함한 공약의 60%를 이행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안철수 바람이 거셀 경우 개혁 드라이브가 주목을 받지 못하거나 정국의 축이 안 전 교수를 중심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
민주통합당의 한 비대위원은 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정치지형은 기성정치권 내부에서 쇄신의 동력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 돼 버렸다"며 "안 전 교수의 등장은 정치권에 정치쇄신과 개혁을 압박하면서 안 전 교수의 영향력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안 전 교수의 재보선 출마는 민주당을 곤혹스러운 처지로 내몰 가능성이 있다. 대선 패배 이후 내부 전열이 정비되기도 전에 안 전 교수의 등장은 당의 원심력으로 작용할 공산이 커 보인다.
당장 당내에서는 안 전 교수와의 재보선 연대·협력을 놓고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민주당도 후보를 내겠다는 방침을 밝혀온 상황에서 안 전 교수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기도, 거리를 두기도 어려운 진퇴양난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
안 전 교수가 아직 분명한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신당 창당에 나선다면 정치권의 새판짜기를 위한 정계개편의 바람이 거세게 불어닥칠 개연성이 크다.
특히 민주당은 새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당내 친노(친노무현)·주류와 비주류 사이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데다 안 전 교수와의 연대·협력 수위를 놓고도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어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정치권은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안 전 교수의 출마 소식에 말을 아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아직 정해진 당의 공식 입장이 없다"며 "4일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당의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안 전 교수는 야권단일화를 거치고 대선을 함께 치른 분이다. 대선 후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켰다고 본다"면서도 향후 관계설정 등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얘기가 없기 때문에 지금 언급할 사항은 아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