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자동차 주차와 노상적치물 등으로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도로가 경기도내 180곳, 8만여m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20일 경기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자료에 따르면 최근 시·군별 소방통로 현황을 파악한 결과 도내 180개 도로, 총연장 7만9천50m에 달하는 도로가 주차된 자동차와 좌판 등 노상적치물 등으로 소방차 통행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650m는 아예 소방차 통행이 불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형별로는 주거밀집지역이 29개 도로 1만3천448m로 가장 길었으며 상가 등 유사시장은 27곳 8천62m, 재래시장 16곳 6천252m, 소방서의 화재 경계지구 5곳 4천448m로 나타났다.
 또 고지대 3곳 620m와 기타 100곳 4만6천220m도 소방차 진입이 어려웠다.
 지역별로는 성남시가 18개 도로 1만6천819m를 차지, 소방통로 정비가 가장 시급한 지역으로 드러났으며 수원이 20곳 1만420m에 달했다.
 이밖에 구리 11곳 7천180m, 오산 18곳 2천610m, 이천 10곳 6천420m, 평택 9곳 4천20m, 과천 9곳 1천600m 등이다.
 이에따라 도는 소방통로 확보를 위해 정기적인 불법주차 단속과 관련기관과 협조, 소방도로를 우선 확보하고 특별 화재취약지역에 대한 주기적 소방차 통행 훈련을 실시키로 했다.
 지난해 6월 발생한 화성군 씨랜드 청소년 수련원 화재의 경우 도로가 협소하고 쇠말뚝과 철구조물 등 장애물로 인해 초기진화에 실패, 수많은 인명피해를 입었다. /金信泰기자·sinta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