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화성사업장의 불산 외부 유출 의혹에 대한 환경부의 별도 수사가 착수됐다. 외부 불소 검출을 주장한 시민단체의 주장과 관련해, 직접 시료채취를 통한 영향분석도 한다.

5일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 환경감시단 등에 따르면 감시단은 사고 당시 CCTV 화면을 비롯한 수사자료를 경찰로부터 넘겨받아 관련 법령 위반 여부를 확인 중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사고가 난 11라인 중앙화학물질공급시스템(CCSS)에서 배풍기를통해 오염물질이 외부로 빠져나갔는지, 이로 인해 2차 피해가 발생했는지 등이 가려질 전망이다.

경찰은 사고 당시 CCSS룸 내부가 뿌연 연기로 가득 차 있었고 대형 배풍기 9대가 설치된 점으로 미뤄 삼성전자와 STI서비스가 불산 가스를 외부로 배출했을 가능성이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의회 민관합동조사단도 불산 누출 당시 CCSS룸이 6시간여 동안 알려진 채 작업이 이뤄져 외부 우출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환경부는 이와 별도로 화성사업장 인근의 수질·토양·대기·식생(식물 집단)시료를 채취해 불소 농도를 분석하고 있다.

식생의 경우 사고 장소 주변 16개 지점에서 채취한 식물 시료의 불소 농도를 청정지역과 비교해 불산의 영향이 있는지 분석하고 있다. 결과는 이달 말쯤 나올 전망이다.

한편 경찰을 고용노동부 및 환경부의 조사·수사가 끝나는 대로 이를 병합해, 사법처리 범위 등을 최종 결정지을 방침이다.

/김태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