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중·고등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실시중인 자원봉사활동이 입시위주의 형식적 활동으로 변질되고 있어 체계적인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교육청은 올해 '실천위주의 인성교육을 위한 학생자원 봉사활동 운영지침'을 관내 중·고교에 시달해 연간 20시간 안팎의 자원봉사활동을 권장한 바 있다.
 그러나 성남 S고등학교는 55명의 자원봉사활동 학생중 39명이 학교주변 청소및 1회성 헌혈로 봉사활동을 때웠으며, P고등학교는 48명중 44명이 학교주변청소및 교통캠페인 활동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K고 학생 40명은 연주회 식장을 정리하는 것으로 봉사활동을 대신했다.
 특히 의정부의 모고등학교는 11명중 10명이 헌혈로 봉사활동을 대체하는 촌극까지 빚어졌으며, N고에서는 49명중 40명이 교내청소로 봉사활동을 마친 것으로 드러나 학교가 앞장서서 학생들에게 자원봉사활동의 의미를 왜곡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산본·군포고등학교는 시청과 시립도서관 및 지역 복지단체와 유기적으로 협조해 사회참여를 통한 자원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중인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경기도의회 문교위 안기영 의원(한나라)은 22일 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같은 자원봉사활동 실태를 지적한뒤 “도교육청이 각 지역교육청과 지자체및 유관단체들과의 자원봉사 협력프로그램을 개발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라”고 주장했다. /尹寅壽기자·isy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