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광 차관급 출신 포함
동양기전 前문체부장관
새 이사 2명 선임할 예정
인천도시가스 15일 주총


'인천 기업'들의 사외이사는 어떤 인물들일까?

두산인프라코어는 오는 29일 주주총회에서 권태신 전 국무총리실장(장관급)을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다룬다. 권태신씨는 참여정부 때 대통령비서실 정책기획비서관, 재경부 국제업무정책관 등을 지냈다. 이 회사는 작년 3월 당시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이었던 이재훈 전 지식경제부 2차관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인천 동구 송현동에서 인천제강소를 운영하는 동국제강은 법원 출신 사외이사가 많은 게 특징이다. 오는 22일 주총에서 재선임이 예정된 사외이사 5명 중 3명이 법관 출신이다. 윤용섭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는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 김대휘 화우 변호사는 서울가정법원장, 이재홍 김앤장 변호사는 서울행정법원장을 지냈다.

항만 물류기업 선광 사외이사는 이명수 전 농림부 차관, 전승규 전 해양수산부 차관, 이성로 전 금융감독원 기획조정국장이다.

벽산건설은 지난 1월 김봉기 전 한국산업은행 안전관리실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한국산업은행은 작년 11월 출자전환을 통해 벽산건설 지분 12%를 취득했다.

인천 남동구에 자동차부품사업부를 둔 동양기전 사외이사는 1997~1998년 문화체육부 장관을 지낸 송태호 동아시아미래재단 이사장이다. 동아시아미래재단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싱크탱크다.

인천도시가스는 오는 15일 주총에서 사외이사로 윤달선 한양대 수학과 석좌교수, 김성은 전 수원지검 부장검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인천도시가스 이종훈 회장은 한양대 출신으로 경영대학원 총동문회장을 지낸 적이 있다.

기계식 프레스 제조업체로 부평구에 본사를 둔 심팩은 오는 22일 주총에서 백윤재 법무법인 한얼 대표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려고 한다. 백 변호사는 MBC라디오에서 1995년부터 약 6년간 '백윤재의 생활법률'에 출연해 이름이 알려져 있고, 기업전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법무법인 한얼은 쌍용그룹에 속해있던 쌍용정공이 2001년 심팩으로 분리 독립하는 과정에서 법률자문으로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