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미세먼지 농도가 100~200㎍/㎥까지 치솟으며 마스크, 세정제, 선글라스 등 관련 상품이 불티나게 팔렸다.

10일 인천 유통업계는 "미세먼지 농도가 6일째 정상치의 2배를 넘나들었다"며 "이 때문에 미세먼지 예방에 도움이 되는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 인천점과 롯데백화점 인천점 등의 2월~3월 초 선글라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정도 늘었다.

특히 예년보다 황사가 한달 일찍 시작된다는 예보가 전해지며 모자와 스카프 등 잡화 매출도 10~15% 증가했다.

주말을 이용해 백화점을 찾은 김경화(31·부평구)씨는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에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다는 보도를 보고 마스크, 선글라스를 사러 왔다"며 "외출이 잦은 남편과 아이들 것은 이미 구입했다"고 말했다.

지역 내 대형마트와 편의점 상황도 비슷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일부 매장은 손세정제와 마스크 재고가 거의 다 팔려나갔다. 또 편의점 CU의 지난 1~2월 마스크 매출(전국 기준)은 지난해 대비 44.5% 늘었다. 이외 손세정제(40.2%), 구강청결제(38.1%) 등의 위생 용품 매출이 급증했고, 비누(30.6%)와 물티슈(33.9%), 렌즈 세정액(25.7%) 매출도 상승했다.

CU관계자는 "호흡기 질환과 독감, 바이러스성 장염 등을 예방하려는 소비자 움직임에 관련 상품 판매가 급격히 늘어난 것 같다"며 "미세먼지 방지 상품 모음전을 기획해 매장별로 관련 위생 용품들만 진열한 별도의 코너를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석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