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국제중학교의 사회적배려대상자 입학전형을 둘러싼 편법 의혹이 논란이 된 가운데, 가평에 소재한 청심국제중학교도 비경제적 사회적배려대상자 입학생이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최창의 경기도의회 교육의원이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청심중의 비경제적배려대상자 입학인원은 2011년 4명, 지난해 6명, 올해 9명으로 늘었다. 이들 19명 학부모의 직업군은 회사원 9명, 사업가 4명, 의사 2명, 외교관 등이었다.

비경제적배려대상자 분야별로는 지역사회배려자가 10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자녀 가정이 5명, 다문화가족 2명, 한부모가족과 외국인이 각각 1명이었다.

반면 이에 비해 국민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에게 입학지원자격을 주는 경제적배려대상자는 2011년 3명, 2012년 한 명에 그쳤다. 올해는 단 한명도 없었다.

지난 2011년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이 도입되면서 도교육청은 청심국제중학교에 입학정원 10% 이내에서 사회적배려대상자를 선발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비경제적 배려대상자의 비율은 규정에 명시하지 않고 학교가 자율적으로 판단하도록 함에 따라,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최 의원은 "비경제적 배려대상자 입학생과 전입생 부모들의 직업군을 고려할 때 현행 전입학 전형 규정이 일부 부유층 자녀들을 편법적으로 입학시키는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크다"며 "도교육청이 직접 나서 청심국제중의 비경제적 대상자 입학 전형과 전입생 규정이 적합하고 공정하게 운영되고 있는지 지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태성·강기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