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실업계 고교생 상당수가 단순히 인문계 진학성적이 모자라 실업계 고교에 진학하고 있으며, 실업계 고교생 10명중 9명이 졸업후 대학진학을 원하고 있어 산업인력 양성이라는 실업교육의 목표가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경기도의회 문교위 姜得求의원이 발표한 경기지역 6개 실업계 고교생 297명과 교사 12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결과 학생들은 실업계 고교 진학이유로 50.2%가 인문계 진학성적이 모자랐기 때문이라고 응답, 경제적으로 일찍 독립하기 위해(31.1%)나 공부가 싫어서(16.3%) 진학한 학생보다 훨씬 높은 비율을 보였다.
 또 학생들중 중학교때 진로지도를 받아보았다는 학생(51.0%)과 받지 않았다는 학생(49.0%)이 비슷해 절반 정도의 학생이 단순히 성적순에 따라 실업계 고교에 진학했음을 뒷받침 했다.
 또 응답학생의 40.2%가 졸업후 2년제 대학 진학을 원했고, 취업후 진학(32%), 4년제대학 진학(18.2%) 등 90.4%의 학생이 대학 진학을 원했다.
 이유로는 대학에 대한 꿈을 못버려서(27.1%), 결혼과 취직을 위해(24.4%), 가족의 권고(14%), 많은 보수(9.3%) 등을 들었다.
 한편 취업담당 보직교사가 한명도 없는 실업계 고교가 전체의 15.7%에 달했으며 46.1%의 학교는 2명의 교사가 이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취업지도의 부실을 나타냈다.
 올해 전체 학급 65.4%에서 중도탈락생이 2.5명 이상 발생했으며, 6.2%의 학급에서 5∼20명의 학생이 학교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姜의원은 “실업교육이 무너지면 장기적으로 국가의 산업기반이 무너진다”며 “도 교육청 차원에서 실업고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尹寅壽기자·isy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