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사일언(三思一言)이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세 번 생각하고 한 번 말하라는 뜻입니다. 말은 신중하고 조심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말은 생각입니다. 말은 힘입니다. 말은 우리 자신입니다. 말을 잘 해야 합니다. "우리가 다 실수가 많으니 만일 말에 실수가 없는 자면 곧 온전한 사람이라."(야고보서 3:2상) 말이라고 해서 다 말이 아닙니다. 말이 말같지 않으면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납니다. 할 말이 있는가 하면, 해서는 안될 말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말이 '창조'입니다.
창조는 하나님의 언어입니다. 창조는 하나님의 영역입니다. 하나님이 창조주이십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분은 하나님뿐이십니다. 하나님만이 '창조'라는 말을 쓰실 수 있습니다. 인간은 '피조물'이자, '발견자'입니다. 인간에게는 창조 능력이 없습니다. 인간은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입니다. 모든 학문적 성과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것을 발견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인간은 결코 '창조'라는 말을 써서는 안 됩니다. 인간에게 창조를 갖다붙이는 것은 바벨탑을 쌓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이 땅에 계시는 동안 '창조'라는 말을 쓰지 않으셨습니다.
예수 믿기 전, 이 의미를 몰랐습니다. 저는 새로 개교한 중학교의 1회 입학생이었습니다. 중학교의 교훈이 '창조'였습니다. 창조라는 말이 좋았습니다. 사업을 할때, 회사명은 '새한화학', 사시(社是)는 '미를 창조하는 새한화학'으로 지었습니다. 이상하게 잘 안 되었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신한국 창조'라는 말을 썼습니다. 쓰지 않았으면 하고 걱정했습니다. 결국 '신한국 창조'도 잘 안되었습니다.
새 정부가 출범했습니다. 박근혜 정부입니다. 박근혜 정부가 잘 되어야 합니다. 박근혜 정부가 잘 되어야 국민이 잘 됩니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습니다. 누구보다도 잘 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는 잘 될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께서 잘 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박근혜 정부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미래창조과학부'입니다. '미래창조과학부' 때문에 정부조직법이 처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일해야 할 새 정부가 야당의 반대로 멈추어 서 있습니다. 나는 목사로서 이것을 진짜 막고 계신 분은 창조주 하나님이 아니신가 조심스럽게 생각합니다. 창조는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박근혜 정부는 '미래창조과학부'보다 '미래부'나 '미래과학부'로 바꾸는 것이 좋지 않을까 권유하고 싶습니다. 굳이 '창조'라는 뜻을 담고 싶다면 '미래창의과학부'로 바꿀 수도 있을 것입니다. 줄여서 부를 것을 생각한다면, '미래부'를 제안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겸손해야 합니다. 창조와 역사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면, 우리를 높여주십니다. "주 앞에서 낮추라 그리하면 주께서 너희를 높이시리라."(야고보서 4:10) 박근혜 정부가 하나님이 높여주시는 정부이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정부이기를 소원합니다.
/최성규 인천순복음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