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의 특집 '시민운동의 역사 25년: 시민 없는 시민운동을 넘어서'는 1987년 이후 등장한 시민운동단체가 이끈 시민사회의 성장을 확인하는 동시에 문제점도 짚어본다.
시민 없는 시민운동, 시민운동과 정·재계의 협치로 인한 시민운동의 비자립성 문제, 시민운동을 정계로 진출하는 중간지대로 여기는 움직임 등이 문제점으로 거론된다.
또한 '시민운동 25년의 회고와 전망-인천지역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 박인규 시민과대안연구소장, 서주원 인천환경운동연합 대표, 송정로 인천in 대표, 이희환 황해문화 편집위원이 모여 나눈 좌담이 특집란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비평란의 글들도 눈길을 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편법과 꼼수 세상의 지배자, 모피아'에서 모피아의 탄생 배경과 모피아가 어떻게 생명력을 가질 수 있는지, 그리고 모피아 세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방법 등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지속과 변화의 관점으로 본 18대 대선의 특징과 의미'에서 어느 때보다도 치열했던 18대 대선의 특징에 대해 살폈다. 한상희 건국대 법과대학 교수는 '검찰개혁의 현실과 방향'에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검찰의 정치화를 비판하면서 검찰개혁의 방향을 제시한다.
이밖에 젊은 미술가 정연두와의 인터뷰를 실어 그의 삶과 미술세계를 들여다본 서경식 도쿄대 교수의 '우리/미술 순례'와 10여편의 문화비평과 서평도 독자와 만난다.
/김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