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KBS 드라마국 관계자는 다수의 매체를 통해 KBS2 주말드라마 '최고다 이순신' 논란에 대해 "이름과 제목을 변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전했다.
KBS 관계자는 "제목을 변경해야 할 타당할 이유가 없다"며 "드라마 내 '이순신'이라는 인물이 나온다는 이유로 역사를 왜곡한다는 식의 평가는 악의적이다. 드라마는 드라마로 봐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드라마를 계속해서 시청하다보면 왜 드라마 제목과 이름을 '이순신'으로 지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실패하고 냉대 받지만 불굴의 의지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는 주인공을 그려내겠다는 생각으로 이순신으로 이름을 정했다. 이름을 바꿀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KBS 주말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은 첫 방송부터 주인공의 이름으로 논란을 빚었다. 지난 9일 방송된 1화에서 주인공 이순신(아이유 분)이 면접을 보는 장면 중 면접관들이 "이순신이 본명이냐? 본명이면 독도나 지키는 게 어떠냐"라고 비아냥 거리는 장면이 방송됐고 2회에서 신준호(조정석 분)가 이순신에게 "이 100원 짜리야"라고 일갈하는 장면이 방송돼 시청자들은 민족의 영웅인 이순신 장군을 비하했다며 시청자 게시판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항의글을 게재했다.
또한 한국과 프랑스, 영국, 벨기에 등 글로벌 청년연합 디엔(DN)은 "이순신은 가치 면에서 대한민국의 공식 상징물과 같은 존재"라며 "공영방송 KBS에서 전파시키는 이순신 이미지 재창조가 굉장히 심각하다. 드라마가 끝날 즈음엔 학생들에게 이순신은 아이유가 된다"고 주장하며 최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최고다 이순신'에 대한 주인공 이름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같은 논란에도 KBS 측은 "변경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 KBS 공식 입장을 접한 네티즌들은 "KBS 공식 입장, 답답하다", "KBS 공식 입장, 변경 안할 이유도 없을텐데", "KBS 공식 입장, 이미 시작돼 버렸으니 어쩔수 없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고다 이순신'은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25%를 기록하며 순항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