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유천상수원보호구역 해제문제 해결을 위한 안성천 강변여과수 연구개발 작업이 평택시 유천동 주민들의 반발로 중단됐다.

14일 평택시와 유천동 주민 등에 따르면 평택시와 안성시는 지난해 12월 '수변지역 대용량 간접취수 시공기술 선진화를 위한 연구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안성천 일원을 연구부지로 선정, 지속가능한 강변여과수 조사·설계·시공·유지관리기술 개발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 지자체는 (주)팬아시아워터에 용역을 의뢰하고 지난 2월부터 안성천 인근 5곳을 연구부지로 선정해 지질조사, 배후지 영향조사 등의 타당성 검토를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날 오전 유천동 주민 10여명이 유천동 망건다리 인근 하천부지에서 지질조사를 위해 관정을 뚫는 모습을 보고 집단 항의해 현재 작업은 중단된 상태다. 주민들은 평택시가 지역주민들과 주민설명회 등 사전협의과정 없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김동섭 유천3통장은 "우리 집 앞마당을 연구부지로 선정했다면 응당 주민들에게 먼저 양해와 동의를 구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연구를 위한 시추를 실시한다는 사실조차 3일전에 알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평택시 관계자는 "해당 연구부지는 안성천 하천부지로 주민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주민들에게 사전설명을 하지 않았다"며 "향후 시 차원에서 주민들의 오해가 없도록 충분히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평택/김종호·민웅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