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독자위원회는 인상깊은 기사로 18일자 23면에서 중·고등학교 교복 구매에 대한 현실을 다룬 <교복 구매 상반된 모습 교복이 뭐 대수냐? 중고도 괜찮아> , <교복 구매 상반된 모습 교복은 대수다! 무조건 4대 브랜드> 를 꼽았다.
윤보식 위원은 "한쪽에서는 교복 구매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줄이려고 '교복은행'을 찾고, 다른 가정들은 백화점 등을 찾아 '브랜드교복'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인상깊었다"며 "우리 사회의 양극화 현실을 교복을 통해 보여줘, 재미있으면서도 시사하는 바가 큰 기사였다"고 평가했다.
임병구 위원도 "기사 본문에는 '양극화'에 대한 언급은 한 마디도 없었지만 학생들의 교복 구매 풍경만으로도 우리 사회를 축소해서 보여줬다"며 "한쪽만을 보여주지 않고 두 모습을 대비한 편집이 이뤄져 오히려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조성혜 위원은 "상반된 모습을 비교해 문제제기 하는 부분도 좋았다"면서도 "교복 공동구매나 교복 물려주기 등 다양한 대안 사례들에 대한 모습을 소개해, 시민운동으로 확대될 수 있는 영향을 주는 기사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독자위원회에선 지방세 사상 최대 규모의 사건인 'OCI 1천700억원대 세금사건'과, 박근혜 정부출범을 맞아 연재된 '속풀이 상소' 등에 대한 언급도 많았다.
27일자 1면의 <뉴스분석, 새정부로 넘어간 'oci 1700 세금전쟁'> 은 이번 사건이 새정부로 넘어가게 되며 사건을 맡은 조세심판원이 정치적 목적에 흔들릴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소개했다.
이에 대해 고종원 위원은 "박근혜 대통령 취임 다음날 게재하기엔 뭔가 이상한 의도가 있다고 보이는 기사였다"며 "취임 다음날 박 대통령과 직접 관련이 없어 보이는 OCI세금 사건을 왜 머릿기사로 올렸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윤 위원도 "OCI 설립자 이회림 회장과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학익동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사진도 함께 소개됐다"며 "아직 조세심판원이 OCI의 손을 들어준 것도 아닌데 그럴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다"고 했다.
반면 임 위원은 "경인일보의 집요한 취재 정신을 높게 평가한다"며 "박 전 대통령과 동양화학 이 회장이 찍은 사진을 찾아 둘 사이가 '끈끈한 관계'라는 점을, 설명이 아닌 눈으로 확인시켜 줘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했다.
조 위원은 "조세심판원 심판관 회의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수개월째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부분을 기사화한 점이 좋았다"며 "사진도 기사 내용을 현장감있게 뒷받침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경인일보는 새정부 출범을 맞아 <박근혜 정부 출범, 박근혜 대통령께 올리는 '속풀이 상소'> 를 25일부터 게재했다.
이에 대해 임 위원은 "기획의도가 참신했고 내용 또한 바닥 민심을 여과 없이 드러내 '속풀이'라는 표현에 적합했다"면서도 "관원이 임금에게 올리는 것을 의미하는 '상소'라는 단어보다는 백성이 억울한 일을 하소연할 때 치던 북을 일컫는 '신문고'라는 표현이 더 좋지 않았겠냐"고 했다.
고 위원은 "서울에서 오는 쓰레기 때문에 지역민의 삶이 피폐해져 가고 있는데 이를 계기로 박근혜정부에서 수도권매립지 매립시한을 지켜주길 바란다"며 "학교비정규직해고 문제, 투기목적 없는 부동산에 대한 양도세 부과 문제 등을 다루는 등 시민의 속내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25일자 9면의 줌인송도 <인천아트센터 복합단지 개발 가속도> 는 특정 아파트를 홍보하는 광고처럼 보였다는 의견도 있었다.
윤 위원은 "걸그룹 멤버가 이 아파트를 샀다는 것, 패션모델 출신 여성 사업가가 GCF 사무국 송도 유치 결정 직후 3가구를 계약했다는 내용들은 언론 보도를 통해 많이 알려졌다"며 "지나치게 아파트 이야기가 부각되며 인천아트센터 복합단지 개발 기사가 마치 아파트 광고처럼 느껴졌다"고 지적했다.
임 위원도 "줌인송도 면 제목을 다른 이름으로 바꿔야 할 정도"라며 "줌인송도 25일자는 개발사업 홍보, 18일자의 경우는 사교육 홍보를 위한 지면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한편, 20일자 12면의 <오늘의 창:언론은 잘못이 없는가?> 에 대해 윤 위원은 "영종하늘도시 아파트 수분양자들이 시공사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는데, 관공서의 계획을 무책임하게 보도한 언론도 책임이 있다는 반성의 글을 의미있게 평가한다"고 했다.
그 밖에 6일자 15면 <인천시장배 스키, 내일 개막> 기사는 비중에 비해 지나치게 작게 실렸다는 의견이 나왔고, 20일자 8면 <인천공항 상업시설 매출 2조원 시대> 는 그래픽이 오히려 기사에 대한 이해를 어렵게 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구인·구직 눈높이 실태를 다루며 굳이 생소한 '미스매치'란 용어를 써야 했는가에 대한 조언과, '경인 레이더' 지면 명칭은 '경기 레이더'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21일자 사설 <교육행정과 교육감 비리 근절책 찾아야> 는 교육감이 직선제로 바뀌고 선거 비용을 회수하기 위해 비리가 생겼다는 논리는 부적절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만평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5일자 경인만평은 '무엇을 풍자하는지 이해하기 힘들었다'는 의견과 함께 '별도의 부연 설명이 필요한 어려운 만평' 보다는 '날카로운 비평으로 통쾌함을 주는 만평'이 필요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27일자 경인만평에 대해서는 국산방탄차를 타고 취임식을 치른 것은 뜻깊은 일이고 세심한 선택인데 이 부분을 왜 비꼬았는가에 대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성호기자 교육행정과> 인천공항> 인천시장배> 오늘의> 인천아트센터> 박근혜> 뉴스분석,> 교복>교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