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가 현금 유동성 위기 등을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을 내놨다.

인천시는 자산매각과 투자유치 활성화 등을 골자로 한 도시공사의 이번 자구책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는 입장이다.

인천도시공사는 지난 15일 열린 인천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회의에서 6천800억원을 확보하겠다는 자구책을 내놨다.

도시공사는 공동주택용지인 송도 RC-1, RC-2, RC-4 부지 등 9개 자산을 팔아 5천300억여원의 현금을 확보하고 영종하늘도시, 미단시티, 도화구역 등 4개 개발사업에 투자를 유치해 1천510억여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올해 송도컨벤시아 부지와 송도 B1 부지 등 9천190억여원 규모의 자산을 시로부터 출자받고 송도 U-city 홍보관, 숭의운동장 부지 등 1천420억여원 규모의 자산과 청라 로봇랜드, GM대우 R&D 부지 등 6천380억여원 규모의 자산을 내년까지 감자 조치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도시공사는 자산매각과 투자유치, 시의 출자규모와 감자일정 조정 등으로 올해 자산대비 부채비율을 300% 이하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오두진 도시공사 사장은 "중기계획상 내년 8조2천640억여원의 가장 높은 부채 규모를 기록한 뒤 부채규모가 줄어드는 것으로 돼 있지만, 올해 이후 부채규모가 줄어들 수 있도록 하반기 중기계획을 수정할 예정"이라며 "시와 협의를 통해 이번 계획이 잘 시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 또한 도시공사의 이번 자구책이 현실화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도시공사가 살아나기 위해선 신규투자 없이 시의 출자가 제때 진행돼야 하고, 각종 투자유치와 자산매각, 검단신도시의 성공적인 분양 등 4가지 조건이 함께 충족돼야 한다"며 "부채비율이 300% 이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선 2천341억원 규모의 송도 부지를 도시공사에 현물출자하는 내용 등을 담아 인천시가 제출한 '2013년도 공유재산관리계획 제2차 변경계획안'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