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프로배구 2012~2013 V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에서 대한항공 선수들이 공격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이 극적인 재역전극으로 플레이오프에서 1승을 선취했다.

정규리그 3위 대한항공은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V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방문경기에서 2위 천안 현대캐피탈을 3-2(25-23 24-26 22-25 26-24 15-12)로 꺾었다. 3전2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첫 판을 잡은 대한항공은 1승만 보태면 3년 연속 챔프전에 진출한다.

블로킹 4개, 서브 에이스 3개, 백어택 11개를 기록하며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마틴은 도합 43점을 터뜨리며 재역전극의 주역이 됐다.

8-12로 뒤진 1세트에서 마틴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대한항공은 기세를 몰아 첫 세트를 선취했다. 하지만 2·3세트 가스파리니와 문성민을 앞세운 현대캐피탈의 집중력에 눌리며 역전을 허용했다.
잠잠하던 마틴의 공격이 4세트 들어 다시 불을 뿜었다. 문성민의 밀어넣기를 블로킹으로 듀스를 만드는 등 마틴은 이 세트에서만 10점을 올리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갔다.

기사회생한 대한항공은 5세트 초반 블로킹과 스파이크로 2연속 득점에 성공한 류윤식의 활약을 앞세워 3-1로 앞서나갔다. 8-7 박빙의 순간에서 류윤식, 마틴의 연속 득점으로 13-9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김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