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량과 고객이 많다보니 가장 큰 고민은 중단 없는 용수의 공급이다. 사고가 나서 물 공급이 잠시라도 중단되면 그 피해가 다른 지역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수 제로를 목표로 2020년까지 6천억원을 투자하여 전체 관로의 복선화와 비상시 연결 관로 및 노후관 갱생을 연차별로 진행 중이다.
깨끗한 물 공급을 통한 수돗물에 대한 신뢰향상 역시 K-water의 임무이며, 이를 위해선 취수원인 팔당호의 철저한 수질관리가 우선되어야 한다. 그 일환으로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팔당호 인근 지역주민의 환경의식 개선활동을 펼칠 계획으로 그 첫 번째 대상은 광주시 퇴촌면 우산천이다.
팔당호에 맞닿은 퇴촌면 우산천은 행락철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으로 취수원인 팔당호를 오염시킬 수 있기에 주민들과 행락객들이 팔당호 수질개선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따라서 마을주민들을 대상으로 수돗물 생산과정 견학 등 환경교실을 운영하고 친환경세제 사용 등 실천과제들을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며, 지역학생을 대상으로 환경교실을 열어 수질보전지킴이로 육성함으로써 행락철에 집중적으로 환경 캠페인 봉사에 참여토록 하는 프로그램 등을 준비중에 있다.
K-water에서 수탁운영중인 동두천시 등 4개 지자체의 지방상수도도 이윤보다 물 복지 관점에서 협력해 나갈 것이다. 현재 갈등 중이지만 양주시도 마찬가지이다. 공원과 건천화되고 있는 소하천 등에 환경용수를 확대 공급하고 임진강 유역의 물 안보를 위한 한탄강댐 건설도 지역과 환경 친화적으로 건설 중에 있다.
작년에는 기상 관측이래 최고치의 고온과 폭염일수 장기화 등 일조량의 증가 및 104년만의 가뭄으로 인한 조류 발생으로 전국의 취수원이 몸살을 앓았으며, 팔당호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그래서 올해는 더욱 긴장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하절기 집중강우와 지형적 특성으로 보와 댐을 통한 수량 확보 대책이 불가피한 특수성이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또한 기후변화는 내일이 아닌 오늘의 일이다. 그래서 물이 경쟁력이고 복지라는 말이 더 실감나는 오늘이다. 물의 날을 맞아 K-water 수도권지역본부 임직원 일동은 물 복지 선진 경기도를 만들기 위한 상생협력의 자세를 새삼 가다듬어 본다.
/박재욱 K-water 수도권지역본부 관리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