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기억력 장애·통증·권태감 동반하는 질병
생활 불균형· 스트레스로 인한 만성피로와 달라
약물·상담 치료에 점진적 유산소 운동 병행 효과


흔히, '만성 피로' 와 '만성피로증후군'을 혼동하여 같이 사용하는데, '만성피로증후군'은 증상이 아니라 극동한 피로와 함께 여러 가지 동반되는 증상을 나타내는 질병이다.

반면 만성 피로라 함은 임상적으로 6개월 이상의 피로를 말하는 것으로, 이것은 질병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원인이나 질병이 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피로는 증상이 지속되는 기간에 따라 1개월 이내에 소실되는 일과성 피로, 1개월 이상 지속되는 지속성 피로, 그리고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피로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일과성 피로는 정신적 그리고 육체적으로 건강한 사람에게서 생활 양식(카페인, 알코올, 담배, 운동, 휴식, 영양 등)의 불균형과 과도한 스트레스 요인(과도한 업무, 이혼, 사별, 사고, 경제적 문제 등)이 있을 때 나타나는 생리적 피로와 급성 감염에 의한 피로가 대부분이다.

1개월 이상의 지속성 피로나 6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만성 피로는 그 원인에 따라 이미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기질적이거나 정신적인 요인이 밝혀진 이차적인 만성 피로와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만성 피로 그리고 만성피로증후군으로 구분이 된다.


■ 만성피로 증세별 치료와 식이요법

치료는 원인에 따라서 내과의 세부 전문과, 정신과, 이비인후과 등에서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병적인 피로가 아닌 생리적인 피로, 생활 양식의 불균형과 과도한 스트레스 요인인 경우, 만성피로증후군이 의심되는 경우에서는 만성피로클리닉에서 이에 대한 대처법, 관리를 받게 된다.

참고로 피로의 원인은 다양하다.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무조건적으로 피로 증상만 호전시키기 위해서 어떤 치료를 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대신 평소에 잘못된 식생활 습관,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생리적 피로를 예방하기 위해 주의하고 지키는 게 좋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정확한 원인을 알 수는 없지만 동반된 증상에 대한 약물 치료,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상담 및 지지적 치료, 영양 요법, 환자의 능력에 맞는 점진적인 유산소성 운동 등을 치료의 기본으로 삼고 있다.

생리적인 피로 환자와 달리 만성피로증후군 환자에게서 갑작스러운 고강도 운동은 환자의 상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을 포함한 점진적인 유산소성 운동이 유연성 운동, 스트레칭, 그리고 이완 요법만을 시행한 경우에 비해서 더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를 위한 운동 처방은 환자들에게 주 5일간 최소 12주간 운동을 하도록 하고 매번 5분(시작할 때)~15분 정도 운동을 지속하게 한다.

그리고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매주 1~2분씩 운동 시간을 점진적으로 늘려 최대 30분이 될 때까지 운동량을 늘릴 수 있다. 그렇지만 운동 강도는 최대 산소 소비량의 60% 정도로 제한한다.

/김종화기자
도움말/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건강증진센터 소장 송상욱 교수(가정의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