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연배우 연기 변신 기대
4월 극장가에서 한국과 중국의 '파이터 영화'가 흥행 대결을 펼친다.
황정민·유준상·윤제문이 주연을 맡은 강우석 감독의 '전설의 주먹'과 성룡과 이연걸을 이은 차세대 무술스타 유송이 감독과 주연을 맡은 '고혹자-가두지왕'이 나란히 다음달 개봉하는 것.
두 영화는 모두 한때 전설적인 파이터였던 주인공들이 여러 이유로 다시 주먹세계에 돌아온다는 기본 줄거리에 화끈한 격투 액션이 더해졌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전설의 주먹'이 배우들의 연기 변신을 통해 만들어진 영화인데 반해, '고혹자…'는 전형적인 액션스타의 작품이란 점에서 관객들이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최근 서울·부산·대구·대전으로 이어지는 쇼케이스를 통해 일찌감치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는 '전설의 주먹'은 18일 스틸사진을 전격 공개하며 또한번 화제를 모았다. 이날 공개된 스틸사진에서 주연배우들은 선명하게 드러난 식스팩과 다부진 근육을 드러내며, 액션 파이터로의 변신에 기대감을 높였다.

무기없는 20대1 대결 볼만
'전설의 주먹'에서 황정민은 복싱 챔피언의 꿈을 포기하고 혼자서 딸을 키우는 국수집 사장, 유준상은 카리스마 하나로 일대를 평정했던 파이터에서 평범한 대기업 부장이 된 샐러리맨, 윤제문은 고교시절 '독종 미친개'로 불렸지만 별 볼일 없는 존재로 전락한 삼류 건달 역을 맡았다. 이들은 각자의 이유로 우승상금 2억원을 놓고 벌이는 최후의 파이트 쇼에 출연해 전설적인 파이터로서의 면모를 선보인다.
'전설의 주먹'과 맞설 '고혹자-가두지왕'은 스턴트맨을 쓰지 않고 몸소 액션을 선보이는 무술스타 유송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영화다.
복싱·절권도·이종격투기 등 다양한 무술을 직접 선보이고 있는 유송은 이번 영화의 하이라이트에서 어떤 무기도 없이 오직 동양 무술 주주츠만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20대 1의 대결 장면을 선보인다.
친구를 위한 싸움에서 의도하지 않은 살인을 하면서 감옥 신세를 지게된 전설의 스트리트 파이터 '펑'이 출소후 그를 찾아오는 수많은 사람들의 요구를 뿌리치고 정의를 위해 주먹을 쓰는 '가두지왕'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스토리다. 유송은 이 영화로 '이소룡보다 뛰어나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박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