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에게 석사 학위를 준 이화여대 측은 "김미경의 2007년 석사 학위 논물이 표절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현재 진위를 파악 중"이라며 "정밀 분석이 필요하다면 연구진실성위원회를 열어 후속 조치를 논의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의혹이 제기된 논문은 김미경이 2007년 발표한 정책과학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남녀 평등의식에 기반을 둔 직장 내 성희롱 예방 교육의 효과성 분석'이다.
김미경은 이 논문에서 2003년 지방 소재 A대학교에서 발표된 논문과 서울 소재 B대학교에서 발표된 논문의 일부 문장을 수정 없이 그대로 사용하는 등 총 4편의 논문에서 사용된 문장 등을 그대로 가져다 쓴 것으로 알려졌다. 그 과정에서 논문을 쓴 시점과 내용상 시간을 잘못 맞추는 실수도 저질렀다. 김미경은 논문 곳곳 각주(脚註)도 그대로 가져다 섰다. 한 서울대 교수는 "원출처가 되는 논문의 후속 연구들을 그대로 가져다 붙인 수준"이라면서 "명백한 표절이며 그대로 베낀 것"이라고 말해다.
김미경은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설문조사에 집중한 논문이기 때문에 일반적 논리에 대해서 (표절을) 찾아냈다면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미경 논문 표절 의혹에 그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제작 중인 방송국들은 "상황을 일단 지켜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tvN의 강의 프로그램 '김미경쇼' 측은 "아직 의혹인 상태이기 때문에 방송은 정상적으로 나갈 예정"이라며 "이대 측의 판정 결과를 기다리면서 사태 추이를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