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치료등 긍정환경 조성
조회시간 이용해 이벤트도
'불황이라고 기죽지 말아요'.
지독한 매출 감소에 시달리고 있는 백화점들이 직원들 기(氣) 살리기 프로젝트에 나섰다.
갤러리아 백화점 수원점 출근길. 직원들이 출근하는 아침시간에 김종영 수원점장과 각 부서 팀장들이 나와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아침 인사와 함께 먹거리를 증정하며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떨어지는 매출을 탓하며 한숨만 나왔던 아침회의도 오락요소를 가미해 분위기를 바꿨다. '너 가수 노래자랑', '팔씨름왕 선발대회'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곁들이면서 회의를 진행, 즐거운 마음으로 고객에게 서비스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나선 것.
AK 플라자 수원점은 매출 급감에 늘어난 직원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매달 '즐거운 일터 만들기'를 주제로 특강을 개최하고 있는데, 이번달에는 웃음치료사 정현우 강사를 초청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해소법을 강의했다.
또한 오는 28일에는 아침 조회시간을 이용해 조직문화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각 팀별 줄다리기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우승팀에는 상품권 40만원이 주어지는 등 푸짐한 경품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새 봄을 맞아 위축된 소비심리를 극복하기 위해 '컬러 마케팅'을 펼치며 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롯데는 젊은 직원들의 개성을 살려, 매주 월요일을 '컬러데이'로 지정하고 민트색과 오렌지 색상을 기본 코드로 한 다양한 색상의 복장을 코디해 출근하도록 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매출이 너무 많이 줄어 직원들이 매일 매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게 사실"이라며 "벌써부터 직원들 반응이 뜨거운 만큼 앞으로도 직원들 기 살리기 프로그램을 더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