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가 더딘 월드컵축구대회 준비 때문에 유엔에 구조신호를 보냈다.

브라질리아는 최근 유엔 산하의 두 기구와 1천761만 달러(약 196억원)짜리 물품·용역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이 계약에 따라 유엔은 브라질리아에 건설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2014년 월드컵 경기장에 텐트, 발전기, 보안 카메라 등을 조달할 계획이다.

로이터 통신은 유엔과의 계약이 브라질의 월드컵 준비가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유엔은 물품을 들여올 때 브라질 정부의 복잡하고 긴 절차를 생략해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브라질리아의 월드컵 공식 경기장은 현재 87% 정도 건설됐다.

FIFA가 준공일로 제시한 4월 21일이 코앞인 데다가 월드컵 본선의 예행연습 격인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도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브라질리아에는 내년 월드컵 본선 7경기가 배정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