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사립 초등학교 절반 가량이 내년 1학기부터수업료를 7∼10% 정도 올릴 전망이다.
10일 한국사립초등학교 교장회(회장 이의영.李宜榮)와 일선 학교에 따르면 전국 사립초등학교 79개교중 40여개교가 최근 학급당 학생수 감축에 따른 정원 감소와 시설 확충 계획 등으로 경비 부담이 커질 것으로 판단, 10% 이내에서 수업료를 인상키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1개월당 수업료가 작년보다 1만∼2만원 가량 늘어난 10만∼18만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교장회는 예상했다.
월납 기준으로 서울 휘경동 경희초등학교는 최근 3년간 15만원으로 동결했던 수업료를 16만원 선으로 올릴 예정이며 상수동 홍대 부속 초등학교도 15만4천원에서 17만원 선으로 인상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또 홍은동 명지초등학교, 응암동 충암초등학교 등 상당수 학교들도 수업료 인상을 고려하고 있으며 앞으로 다른 학교들과 견주어 인상폭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번 수업료 인상은 이들 학교가 대부분 학급당 학생수를 36∼39명 선에서 30∼32명 선으로 줄이려는데다 특기.적성교육 활성화를 위한 시설 확충에 나설 계획이기 때문이라고 교장회는 분석했다.
그러나 입학금은 79곳 모두 30만∼50만원 선에서 동결키로 했으며 명지초등학교 등 나머지 절반 가량은 어려운 경제사정 등을 감안, 수업료도 올리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의영 회장은 '최근 교장단 모임을 갖고 수업료를 올리더라도 인상폭이 10%를 넘지않도록 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면서 '지금까지 파악한 결과, 인상과 동결이 반반 수준인데 다소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