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영 영웅 박태환 홀대에 팬들 분개. 사진은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1초86의 기록으로 한국수영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박태환 선수가 1위로 골인한 뒤 환호하는 모습 /연합뉴스

'마린보이' 박태환(24) 선수의 최근 홈쇼핑 광고 출연으로 올림픽 영웅이 홀대받는 것이 아니냐며 팬들이 수영 연맹을 비난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주요 외신들이 박태환 선수의 소식을 비중있게 다뤄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한국시간) 인터넷 블로그인 코리아리얼타임 코너에 "수영영웅에 대한 처우에 팬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기사에서 대한수영연맹의 올림픽 포상금 미지급 논란을 시작으로 박태환이 자비를 들여 호주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최근 홈 쇼핑 광고에까지 출연한 일들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대한수영연맹은 지난 1월 이사회에서 박태환의 포상금 5000만원을 박탈하고 다이빙 유망주의 국외 전지훈련 비용에 쓰기로 결정해 논란을 빚었다.

박태환은 지난해 9월 SK텔레콤과의 후원 계약 종료 후 아직 후원사를 찾지 못해 1월 중순 호주 브리즈번에서 실시한 전지훈련의 비용을 스스로 댔다.

이런 상황에서 팬들은 박태환이 지난 15일 한 홈쇼핑의 건강기능식품 TV 광고 방송에 출연하자 대한수영연맹을 향해 수영영웅을 제대로 대접할 줄 모른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낸 것이다.

한편 박태환은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자유형400m 결선에서 3분41초86(당시 아시아신기록)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수영의 꿈을 이룬 장본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