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교제사실을 경찰에 알리겠다고 협박, 상습적으로 돈을 뜯어온 10대 소녀가 자신과 성관계를 가진 택시기사와 함께 구속됐다.
 모 중학교 2학년을 중퇴한 박모양(15)은 지난 8월5일 밤 11시30분께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모 백화점 앞에서 택시를 탄뒤 5만원을 받고 '한번 사귀어 보자'는 택시기사 김모씨(35)와 성관계를 가졌다.
 이후 지난 10월말까지 김씨와 인천시내 모텔을 돌며 5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맺은 박양은 김씨로부터 손쉽게 62만원을 받아낼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 말 김씨가 더 이상 자신을 만나주지 않자 박양은 김씨를 불러내 '원조교제사실을 경찰에 알리겠다. 구속되면 신세망친다'고 협박, 3만원을 뜯어냈다.
 성관계를 맺지 않고도 말 한마디에 손쉽게 돈을 벌수 있게된 박양은 더욱 대담해졌다.
 처음 김씨를 협박, 4만~5만원을 뜯어냈던 박양은 급기야 지난달 24일에는 김씨를 재차 협박, 100만원의 거금을 손에 쥐게 됐다.
 그러나 이같은 범행사실이 들통나면서 부도덕한 김씨와 꽃뱀 흉내를 낸 박양은 각각 청소년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과 공갈 혐의로 11일 안산서에 나란히 구속됐다. /金耀燮·王正植기자·wj s@kyeongin.com